아내들에게 힐링을 선물하는 SBS 예능 프로그램 '싱글와이프' 시즌2가 오늘(17일) 첫 방송된다. MC 빼고는 다 바뀐 '싱글와이프2'는 시즌1에서 지적받은 위화감 조성을 뛰어넘고 특별한 재미와 공감을 전할 수 있을까.
지난 해 10월 시즌1을 무사히 마친 '싱글와이프'가 재정비 기간을 가진 뒤 시즌2로 돌아왔다. MC 박명수 이유리 빼고 출연자, 콘셉트 모두 바뀌었다. 시즌1이 낭만일탈로 아내들이 원하는 여행기를 보여줬다면, 시즌2에서는 단순한 여행을 넘어 '아내들의 친구 만들기'에 초점을 맞춘다. 누구 엄마, 누구 아내로 만나는 사람이 아닌 내 이름 석 자로 타지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다양한 방법을 보여줄 예정. 이에 따라 아내들은 마음에 맞는 친구, 동생 등과 함께 여행을 떠났다.
이번 시즌2에는 서경석의 아내 유다솜, 정만식의 아내 린다전, 임백천의 아내 김연주, 정성호의 아내 경맑음, 유은성의 아내 김정화, 윤상의 아내 심혜진이 출연한다. 윤상과 심혜진 외에는 모두 촬영을 진행한 상태. 뒤늦게 합류를 하게 된 윤상은 7년차 기러기 아빠인 관계로, 아내가 여행을 떠난 사이 미국으로 향해 두 아들과 함께 지낼 예정이라고 한다.
'싱글와이프'는 결혼 후 육아와 가사로 인해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지 못한 아내들에게 힐링을 준다는 콘셉트로 시작을 한 프로그램인만큼, 여행을 다녀온 아내들은 큰 만족감을 느꼈다고 한다. 남편들 역시 촬영 이후 변화된 아내를 보면서 반성을 하기도 하고, 아내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다며 순기능을 전했다.
하지만 시즌1 당시 이같은 방송 내용이 위화감을 조성한다고 지적하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아내들의 여행기를 보면서 힐링, 공감, 대리만족을 얻기 보다는 "나는 왜 저렇게 못할까", "왜 연예인 가족이 방송을 핑계 삼아 놀러 다는 모습을 봐야 하나"라는 등의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게 했던 것.
모든 프로그램이 100% 만족을 줄 수는 없겠지만, '싱글와이프'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반응은 썩 좋지 못했다. 제작진과 출연자들 역시 이를 잘 알고 있고, 취지에 맞게 공감과 재미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둥이맘, 기러기 엄마, 출산 이후 산후우울증을 겪었다는 아내 등 다양한 상황에 놓인 아내들과 이들을 바라보는 남편들의 시선이 얼마나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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