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대로 된 것일까. 멜로가 아닌 조정석과 김선호의 훈훈한 브로맨스로 엔딩을 장식한 '투깝스'가 월화극 1위로 종영했다.
지난 16일 마지막으로 방송된 MBC '투깝스'에서는 차동탁(조정석 분)과 공수창(김선호 분)이 힘을 합쳐서 탁정환(최일화 분) 검사장을 감옥에 집어 넣었다. 동탁과 송지안(혜리 분) 역시도 연인이 돼서 행복한 엔딩을 맞이했다. '투깝스'의 마지막 방송 시청률은 9.7%(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최고의 시청률이자 월화극 1위의 기록이다. 내용은 물론 시청률까지도 훈훈한 결말이다.
'투깝스'의 마지막 장면 역시 특별했다. 수갑을 찬 동탁과 수창이 티격태격하면서 영원한 우정을 약속하는 모습이 엔딩 장면을 차지했다. 지안과 동탁 커플이 아닌 동탁과 수창이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수사물로서 사건을 해결한 동탁과 수창에게 방점을 찍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나 마지막 회까지 수창은 기억을 잃은 척을 하면서 또 다른 반전을 만들어내면서 끝까지 호평을 얻었다.
'투깝스'가 안타깝게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MBC 파업이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드라마가 출발했고, 파업 와중에 변칙적으로 편성된 전작 '20세기 소년소녀'의 후광을 전혀 얻지 못하면서 어려운 출발을 했다. 하지만 조정석의 혼을 바친 1인 2역과 김선호라는 다크호스의 활약 그리고 혜리의 고군분투라는 3박자가 어우러지면서 훈훈한 결말을 만들어냈다.
'투깝스'가 끝난 이후에는 '하얀거탑' 리마스터드가 시청자를 찾을 예정이다. 과연 11년만에 돌아온 '하얀거탑'이 또 다른 열풍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투깝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