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사랑하는 사이’의 이준호, 이렇게 달달할 수 있을까. 원진아에게 독한 말을 쏟아낼 때는 언제고 이제는 아무렇지 않게 달콤한 말을 내뱉는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극본 유보라, 연출 김진원) 12회분에서는 이강두(이준호 분)와 하문수(원진아 분)의 사랑이 점점 깊어지는 내용이 그려졌다.
이강두와 하문수가 이날 방송에서처럼 항상 달달했던 것이 아니었다. 과거 두 사람은 서로에게 마음이 있었고 그렇게 가까워졌지만 이강두는 하문수에게 마음을 고백하는 서주원(이기우 분)을 보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자존심 때문에 하문수를 위한다는 핑계로 애써 밀어냈다.
이강두는 하문수가 자신을 찾아와도 모른 척 했고 자신을 위해 맛있는 걸 사와서 다시 싸서 매몰차게 보냈다.
하지만 하문수는 자신의 마음을 감추지 않고 이강두를 향해 직진했다. 이강두는 하문수를 좋아하면서도 그저 밀어내려고 했지만 하문수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감출 수 없었고 결국 두 사람은 연인이 됐다.
그리고 이강두가 변했다. 이렇게까지 변할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뚝뚝했던 그가 오글거리는 말도 쉽게 내뱉고 애정표현도 했다.
이강두는 하문수에게 전화를 걸어서는 “그냥 걷다보니 내가 네 생각을 하고 있더라”라며 “보고 싶다”고 하는가 하면 데이트를 하다 호빵을 먹었는데 호빵을 호호 불며 먹는 하문수를 보며 “예쁘게도 먹네. 아주 귀여우느라 수고가 많다”라고 생각지 못한 얘기를 했다.
이뿐 아니라 “오늘 너 봐서 다행이다”라고 달달한 멘트를 날리는가 하면 조심스럽게 자신에게 팔짱을 끼는 하문수와 깍지 손을 끼고는 “별거 아니었네. 행복”이라며 미소 지었다.
이강두의 애정표현은 끝이 없었다. 이강두는 하문수가 추워하자 옷을 벗어주려고 했는데 이를 거절하자 대신 백허그를 하고는 “너한테서 좋은 냄새 난다”고 해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또한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고 하는 하문수에게 달려가서는 윤옥(윤유선 분)에게 들킬까봐 하문수의 방에 숨었다. 그리고는 하문수에게 갑자기 키스했고 감기 옮길까봐 걱정하는 하문수에게 “잘됐네, 내가 다 가져가야겠다”라며 심쿵 멘트를 했다.
츤데레에서 세상 달달한 남자로 변신한 이준호. 시청자들도 바랐던 모습이라 앞으로도 계속 보고 싶다는 반응이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