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터처블’이 60분을 60초로 만드는 흡입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매회 파격적인 전개와 탄탄한 스토리로 최강 몰입도를 선사,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다음 회를 본방 사수하게 만드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JTBC 금토드라마 ‘언터처블’(연출 조남국, 극본 최진원)이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 두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1분까지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던 명장면을 짚어보자.
#1. ‘준서-기서 주먹다짐’, 형제 갈등의 첨예화!
7회, 준서(진구 분)-기서(김성균 분) 형제의 감정 골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준서는 이라(정은지 분)를 통해 기서가 유나나(지윤하 분)의 어깨에 ‘死’ 문신을 새긴 것을 알았다. 그러나 ‘死’ 문신은 죽은 준서의 아내 정혜(경수진 분)의 어깨에도 있었기에 준서는 정혜 죽음의 배후에 기서가 있다는 것을 확신하며 분노가 폭발했다. 준서는 기서를 찾아가 멱살을 잡고 따져 물었지만 기서는 오히려 정혜와의 잠자리를 운운하며 주먹을 날리는 등 그를 도발했다. 이에 준서가 기서에게 “기다려. 형을 칠 이유를 찾아올 테니까”라고 경고해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했다.
이에 두 형제의 갈등이 더욱 첨예해지기 시작했고 극의 몰입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특히 ‘눈빛장인’ 진구의 분노 어린 눈빛과 김성균의 살벌한 미소가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며 화제를 몰았다.
#2. ‘장범호의 부활’, 역대급 소름 반전! ‘언터처블’ 2막의 시작!
8회, 장범호(박근형 분)의 부활과 함께 ‘언터처블’ 2막이 시작됐다. 준서는 아내 정혜 죽음의 배후 1순위로 장범호를 의심했지만 1회에서 그려진 장범호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준서-기서의 깊어지는 갈등에 구용찬(최종원 분)까지 개입하며 북천의 보이지 않는 권력 암투가 진행됐다. 그러던 중 의문의 인물이 구용찬 침실에 장범호-구용찬의 학창시절 사진을 두고 갔고 때마침 구용찬은 대문 밖에 정차된 수상한 차를 발견했다. 그 안에는 장범호가 타고 있었던 것.
이처럼 8회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장범호의 부활로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동시에 역대급 소름 끼치는 반전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언터처블’ 후반전에 대한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켰다.
#3. ‘준서의 북천해양 입성’, 장범호에 선전 포고!
9회, ‘언터처블’ 2막의 본격적인 시작과 준서의 변화가 펼쳐졌다. 준서가 강력계 형사직을 내려 놓고 북천 권력의 중심지인 북천해양에 입성한 것. 준서는 정혜 죽음의 배후를 찾는 과정에서 번번히 장씨 일가의 권력에 무너졌다. 이에 준서는 ‘장씨 일가 차남’이라는 절대 권력을 이용하기로 마음 먹고 기서에게 요구해 북천해양의 상무 이사가 됐다.
준서가 북천해양에 입성해 가장 먼저 한 일은 이라-정윤미(진경 분)와 함께 흑령도 사건을 이슈화 한 것. 정윤미는 장범호에 의해 조작된 흑령도 사건을 언론에 밝혔고 이에 맞춰 준서는 “흑령도 사건이 북천해양과 연루됐다면 책임자가 장범호 전 시장일지라도 반드시 그 죄에 대한 대가를 받게 하겠다”고 공표하며 장범호에게 전면전을 선포했다. 특히 9회 엔딩에서 장범호가 이 과정을 모두 지켜 보는 모습이 함께 공개, 형제 대립에서 가족 전쟁으로 확장된 스케일과 탄탄한 스토리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4. ‘이라, 주태섭에 총 발사’, 놓을 수 없는 긴장의 끈!
14회, 이라를 향한 살해 위협이 끊이질 않았다. 이라는 정윤미가 자신의 친부를 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라는 충격을 받고 홀로 귀가하던 중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경찰을 발견하고 곧 그가 자신을 독살하려 했던(12회) 주태섭(조재룡 분)임을 알아차렸다. 공포로 굳은 이라는 곧바로 가방에서 총을 꺼내 주태섭에게 발사했고 그가 도망치는 와중에도 두려움에 떠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이는 이라가 끊이지 않는 불안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 장면으로 극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이라는 미행-살해 위협 등 지속되는 위험에서도 준서를 향한 마음으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이 같은 이라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이 끊이지 않았다.
#5. ‘기서-장범호 재회’, 서서히 드러나는 장범호의 빅피처!
14회, 숨어 있던 장범호가 전면에 나섰다. 준서는 주태섭을 통해 장범호에게 세상 밖으로 나와 진실을 밝힐 것을 부탁했고 이에 장범호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 그러나 장범호는 자신을 불러낸 준서가 아닌 기서에게 먼저 나타나 다음 회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더욱이 15회 예고편에서 장범호가 기서에게 “내가 왜 이래야만 했는지 스스로 깨달았어야지”라고 고함치는 장면이 공개됐다. 이에 장범호의 빅피처가 밝혀질 것임을 예고하는 동시에 남은 2회 방송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또한 기서가 살아 있는 장범호를 발견하고 충격에 온 몸을 떨었던 연기는 시청자들을 소름 끼치게 만든 한편, 장범호가 기서 앞에 극적으로 등장한 장면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언터처블’ 제작진은 “금주 방송에서 장범호가 전면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형제 사이를 더욱 격렬하게 뒤흔들 예정이다.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스펙터클한 상황과 반전이 펼쳐질 것이니 끝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해 금주 방송에 기대감이 수직 상승한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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