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가족이 다시 웃음을 찾았다. 지난주 아버지와 어머니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며 집안은 그야말로 살얼음판이 됐다. 아버지는 자신의 고생을 몰라주는 식구들에게 서운했고, 어머니는 허리가 아픈데도 엄살이라고 말하는 아버지에게 서운해 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건강검진 사건으로 가족은 화해를 했다.
17일 방송된 KBS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김승현 아버지가 변비로 고생하는 모습이 담겼다. 일주일째 화장실을 못 간 아버지는 식욕도 떨어진 모습이었다.
김승현은 아버지에게 "건강 검진 언제 했냐. 병원에 가봐라"고 했지만, 아버지는 "내 몸은 내가 안다. 이깟 일로 무슨 병원이냐"고 화를 냈다.
그날 저녁 김승현은 아버지에게 변비 약을 사다줬고, 구충약 먹으면 된다고 우기던 아버지는 약을 먹고 변비가 해소되자 기뻐했다. 이후 김승현은 "내일 건강 검진 예약했다"고 말했고, 아버지는 의외로 순순히 가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날 저녁 아버지는 처음 하는 검진을 앞두고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통장을 내밀며 "혹시 내가 잘못되면 써라. 나 없을 때 사람들에게 욕 먹지 마라고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고, 어머니는 아버지의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는 "그런 줄도 모르고.."라고 아버지를 오해했던 자신을 후회했다.
다음날 아버지는 대장에서 혹이 발견됐지만, 제거하면 아무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기분이 좋아진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다시 통장을 내놓으라고 해 웃음을 유발했다. 아버지는 "가족들이 나를 걱정해주니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 몸을 잘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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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살림하는 남자들2'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