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환이 조인성에게 공개사과를 했다가 오히려 뭇매를 맞고 있다. 마냥 재미로 넘기기엔 에피소드 수위가 아슬아슬했던 것.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김흥국, 박원순, 김이나, 고장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고장환은 최근 유행어 "모르게쒀요"로 많은 인기를 모은 만큼 이날 역시 톡톡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다 그는 조인성에게 공개사과를 자청했다.
고장환은 조인성과 군 시절 인연을 맺은 사연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인성이 형한테 내가 실수를 한 것이 있다. 방송 나가면 이걸 어떻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드려야 하나”라며 "상위 5~10%만 가입이 되는 카드가 있다. 그런데 가입을 할 때 유명인인 지인을 추천해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계속 거절을 하다가, 끝에 생각 없이 조인성의 전화번호를 적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고장환은 "영업사원에게는 '내가 번호를 알려줬다는 것을 말하지 말라'고 말했다. 하지만 영업사원이 내 이름을 말했다더라. 나중에 조인성에게 전화가 와서 '네가 알려줬니? 우리가 그 정도까지는 아니잖아'라고 하더라. 그래서 장문의 사과 문자를 보냈는데 이후로 답이 오질 않는다. 지금은 번호가 바뀌었더라"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MC 차태현은 “실수한거 맞고 인성이가 화가난 거 맞아요”라고 말했다. 이 같은 고장환의 공개사과는 방송에선 웃음으로 마무리됐지만 대중에겐 차가운 시선을 받았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고장환이 무슨 의도로 조인성을 언급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카드 가입에 이어 또 조인성의 이름을 팔았다는 것. 그는 조인성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다기 보다 자신의 재미를 위해 에피소드를 이용한 것으로 비쳐졌다.
특히 그동안 '라디오스타'에선 이런 에피소드에 스타들이 언급되는 일들이 여러 차례있었다. 그 때마다 애꿎은 연예인들이 대중의 도마 위로 소환됐던 바. 고장환의 공개사과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다. 과연 그가 정말 조인성에게 진심으로 미안했다면 꼭 '라디오스타'에서 말했어야 했을까. /misskim321@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