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치트키' 김흥국이 MBC '라디오스타'에서 또 한 번 '대박'을 쳤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예능 콤비를 결성, 보수와 진보라는 정치색이 무색할 정도의 찰떡호흡으로 시청자에 큰 웃음을 안긴 것.
이와 관련, 김흥국은 18일 OSE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의외의 캐스팅과 조합이었지만 리얼로 들이댔다"며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역시 어제 방송을 보고 통쾌하게 웃었을 것"이라는 출연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김흥국과의 일문일답.
◆'라디오스타'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예능 호흡이 정말 좋았다.
-의외의 캐스팅, 의외의 조합이었다. 안 어울린다 생각할 수 있지만, 나는 '리얼로' 들이댔다. 상대가 서울 시장이든 누구든, 적어도 예능에서는 보수, 진보로 나누는 걸 타파하고 싶었다. 예능에선 그런 (정치적) 틀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정몽준 명예회장의 반응도 궁금하다.
-존경하는 정몽준 명예회장, 참 웃음을 좋아하시는 분이다. 어제 밤에 '라디오스타'를 봤다면 통쾌하게 많이 웃었을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끝나고 막걸리 한 잔 하자'던 약속은 지켜졌나.
-서로 너무 바빠서 명함만 주고 받은 뒤 헤어졌다. 식사 한 번 하자는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하하. 순수한 뜻으로 '라디오스타'를 함께 촬영하며 좋은 친구가 된 것 같아 행복했다. '당신 있었기에 편안했다', '당신이 없었다면 부담 느꼈을 것'이라 얘기를 나눴다. 서로 존경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방송을 잘 마쳤다.
◆대한가수협회와 서울시가 MOU 체결 애드리브가 큰 웃음을 줬다.
-아무리 힘들게 일하고 사는게 팍팍해도 웃음을 싫어하는 분들은 없다. 시장님이든 정치인이든 대통령이든 그 분들이 바쁘다면 문화예술인에게 그 웃음을 전할 기회가 생겼으면 한다. 시청 앞 광장 좋은 무대에서 많은 국민들이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진심에서 우러나와 한 얘기였다.
◆또 한 번 '예능 치트키'가 됐다.
-내 나이가 예순인데 그런 말을 들을 자격이 있을까 생각하지만, 날 보면 웃음이 나고 행복하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정말 기분 좋다. 열심히 날 내려놓고 내 몸을 버려가며 큰 웃음을 드리도록 노력하는게 보답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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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라디오스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