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진이 원 캐스트에 대한 부담감을 언급했다.
김여진은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된 연극 '리차드 3세' 인터뷰에서 "모두 원 캐스트(한 배역에 한 배우)에 찬성했었다. 원 캐스트와 더블은 밀도에서부터 차이가 있다. 덕분에 똑같은 배우들과 하루에 8~9시간 씩 보고 있다"며 웃었다.
셰익스피어 원작의 연극 '리차드 3세'는 황정민, 김여진, 정웅인, 김도현, 박지연, 정은혜, 임기홍 등이 캐스팅됐다. 오는 2월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첫 개막을 한다.
김여진은 "가장 부담되는 건 체력이다. 목이 쉬거나, 감기가 걸리거나, 다리를 삐끗해도 안 된다. 이게 다 책임감이 커지는 부분이 있다. 대신 높은 밀도의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반면 한 사람이 연기하니까 리스크도 있다. 제작사도 큰 부담을 안고 진행하고 있다. 사고가 나면 큰일이다. 솔직히 더블 캐스팅이 훨씬 마음이 편하지만, 우린 아무도 없더라.(웃음). 언더도 없고, 오로지 혼자다. 다들 감기 안 걸리려고, 칭칭 감고 마스크 쓰고 다닌다"고 설명했다.
중요한 연극 공연 때문에 김여진을 비롯해 황정민 등 배우들은 절주를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
김여진은 "황정민 오빠가 일주일에 한 번만 술을 마신다고 하더라. 태어나서 이런 게 처음이라고 했다. 연습이 일찍 끝나서 맥주 한 잔 하고 싶어도, 다들 집으로 돌아간다"고 덧붙였다./hsjssu@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