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터처블’이 종영까지 단 2회 남았다. 예측불가한 전개 속에서 ‘언터처블’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JTBC 금토드라마 ‘언터처블’(연출 조남국, 극본 최진원)이 매회 반전을 거듭한 전개와 극강의 몰입도를 자랑하며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하는 가운데 종영까지 단 2회가 남았다. 차곡차곡 탄탄히 쌓인 서사가 엄청난 스케일로 확장되며 북천을 둘러싼 준서(진구 분)-기서(김성균 분) 형제와 장범호(박근형 분)의 끝이 어떻게 그려질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지난 14회 엔딩에서 그동안 음지 속에 숨어 있던 장범호가 기서 앞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추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치솟게 만든 상황. 이에 도저히 가늠할 수 없는 결말을 두고 시청자들은 저마다 엔딩을 예측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준서의 ‘정의구현설’부터 장범호의 ‘북천 재림설’에 이르는 각양각색 ‘가상결말 시나리오’ 네 가지를 꼽아봤다.
◆가상결말 하나! 진구, ‘정의구현설’
가장 많은 시청자들이 원하는 결말은 준서의 정의구현. 준서가 기서와 장범호가 자신의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정의를 위해 모든 것을 바로잡을 것이라는 예상 결말이다.
준서는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과 자신의 가족인 장씨 일가가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품고, 과거에 등진 고향인 ‘북천’으로 돌아왔다. 그는 아내의 죽음을 파헤칠수록 북천과 장씨 일가와 연루된 비리, 부정부패를 직면하며 이를 밝히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이에 준서가 장씨 일가의 부패한 권력 세습을 자신의 손으로 끊어내고 형 기서와 아버지 장범호의 죗값을 치르게 하면서 결국 장씨 집안의 속죄를 이룰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가상결말 둘! 진구-김성균, ‘박근형 처단설’
기서가 각성해서 준서와 합심하길 바라는 시청자들도 있다. 이제까지 장범호는 8회 엔딩에서 살아있다는 것이 밝혀진 이후 주변 인물들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음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북천을 지배해왔다. 특히 자신의 수하인 주태섭(조재룡 분)-용학수(신정근 분) 등을 이용해 준서-기서 형제의 대립을 은밀히 부추기며 시청자들 사이에서 ‘끝판왕은 장범호’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
이에 준서-기서 형제 대립의 근원이 장범호인 만큼, 기서가 이를 깨닫고 준서와 힘을 합쳐 모든 악의 근원인 장범호의 실체를 파헤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로써 기서가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그토록 원했던 자신의 인생을 찾아 떠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가상결말 셋! 김성균, ‘김성균 비운의 운명설’
기서가 장범호를 등에 업고 폭주할 가능성 또한 크다. 지난 14회에서 기서는 자경(고준희 분)에게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함께 떠날 것을 제안했다. 이제까지 아버지의 꼭두각시로 살았던 기서가 지난 날을 청산하고 자신의 인생을 되찾기 위해 결심한 것. 하지만 자경은 기서를 배신했다. 자경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기서와의 불화를 폭로하며 이혼 선언을 한데 이어, 정윤미(진경 분) 편으로 돌아섰고 이로 인해 기서는 심리적으로 완전히 무너져버렸다.
기서가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아버지 장범호와 조우한 만큼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폭주를 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즉 아무도 자신의 곁에 남아 있지 않다는 외로움과 분노에 휩싸인 기서가 아버지의 꼭두각시 노릇을 자처하며 비운의 운명을 선택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가상결말 넷! 박근형, ‘북천 독재자 재림설’
일부에서는 장범호가 북천의 독재자로 재군림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준서를 자신의 후계자로 내세웠던 장범호가 끊임없는 준서의 도발로 인해 전혀 예상치 못했던 극단의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 장범호가 두 형제를 모두 죽음에 몰아넣고 북천의 군왕으로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잔혹한 엔딩이 나올 수도 있다는 추측이다.
‘언터처블’ 제작진 측은 “남은 2회 동안 엄청난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할 폭풍 같은 전개가 펼쳐질 것이다. 남은 ‘언터처블’ 방송 기대하셔도 좋다”고 전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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