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미화? NO...절대경계" '착하게살자'가 외치는 메시지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1.18 14: 58

'착하게 살자'가 범죄 미화나 희화화를 경계하고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경각심과 메시지를 전해줄 수 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18일 서울시 마포구 JTBC 사옥에서는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착하게 살자'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제영재PD, 김민종PD, 김보성, 박건형, 돈스파이크, 유병재, 김진우가 참석했다. 김종민은 해외 촬영으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착하게 살자'는 YG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죄를 짓고 처벌을 받는 실제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다. 단순 교도소 체험이 아닌 구속부터 재판, 수감까지 사법 시스템이 작동하는 일련의 과정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국내 최초 사법 리얼리티라는 점에서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제영재 PD는 한국 최초 교도소 예능이라는 점에 대해 "교도소라는 소재가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많이 나오지만 예능에서는 처음 나온다. 예능에서 왜 나오나 궁금증을 가진 분들이 많았다. 작년에 큰 사건들이 많았고, 구속 장면이 많이 나왔다. 그 이후가 궁금해졌다. 많은 사람들이 그 이후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르고 있더라. 그 과정을 리얼하게 다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무엇보다 '착하게 살자'는 범죄 미화나 희화화에 대한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제작진과 출연진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제영재 PD는 "범죄 미화에 대한 걱정이 많은 걸로 알고 있고, 저희도 고민이 많았다. 미화나 희화화 시킬 의도는 전혀 없었다. 일반적인 예능처럼 촬영이 진행되지 않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이 됐다. 상황이 주는 아이러니와 코미디는 있다. 하지만 일반 예능처럼 장난치고 그런 부분은 최대한 배제를 했다. 교정 프로그램을 따라 진행이 됐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나온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병재는 "우리도 그 부분을 많이 걱정하고 경계했다. 웃기려고 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예능으로 편성이 됐지만 코미디 쇼가 되면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 우스꽝스러운 웃음을 만드려는 노력은 배제했다. 가치 판단을 안 하려고 애썼다. 실제로 해보니 좋은 분이네, 이런 범죄 미화를 하는 건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담담하게 진행했다"고 진지하게 말해 눈길을 모았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한 말은 모두 "절대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는 것. 김보성은 "죄를 짓지 말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프로였다. 대한민국이 안전한 나라가 되면 좋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참여했다. 힘들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출연자, 제작진들 고생 많이 했다"고 말했고, 김진우는 "착하게 살고 있는데 좀 더 착하게 살아야하겠단 생각을 가졌다. 앞으로 더 착하게 살겠다"고, 권현빈은 "어린 나이임에도 어디서 어떻게 죄를 지을 수 있다는 걸 알고 경각심을 가지게 됐다"고 힘들었다며 입을 모았다.
박건형은 "츨연자들의 토크가 흘러 넘쳐야하는데 거기 들어가자마자 말문이 막혔다. 어떤 말을 해야하는지도 잘 몰랐다. 지금 와서는 우리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우리 출연진이 강력하게 느낀 건 다시는 들어가고 싶지 않다는 거였다. 그런 솔직한 느낌들이 시청자들에 고스란히 잘 전달되지 않을까 하는 믿음이 있다"고 회상했다.
돈스파이크는 "범죄 미화 등 시청자들이 우려하고 걱정하는 걸 우리도 똑같이 걱정했다. 실제로 출연 결심을 하고 들어갔을 때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놀랐다. 웃을 수 없는 장소에 예능 촬영을 하러 가서 아무 것도 (예능적으로)안 하고 그냥 교도소에서 시키는 대로 했다. 정말 방송이 궁금한 사람 중 한 명이다. 재미라는 게 웃고 떠드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세계를 알게 되는 그런 재미도 있을 것 같다"고 솔직한 심정을 말해 눈길을 모았다.
결국 '착하게 살자'는 교도소는 절대 가고 싶지 않은 곳이라는 걸 리얼하게 보여주고, '왜 착하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메시지를 전해주는 프로그램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범죄 미화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착하게 살자'가 과연 시청자들에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눈길을 모으고 있다. 한편, '착하게 살자'는 오는 19일 금요일 저녁 9시에 첫 방송된다. / yjh0304@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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