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빠진 아이돌들”
가요계에도 프로게이머에 버금가는 게임 마니아들이 있다. 이쯤 되면 '아.겜.대'(아이돌 게임 대회)를 열어도 될 기세다.
가수 정준영은 심지어 배틀그라운드 프로게임단 ‘팀콩두’에 입단, 정식 프로게이머로 활동한다. 앞서 그의 게임 사랑을 방송을 통해서도 수차례 드러난 바다. 취미를 살려 특기로, 나아가 업으로 삼기까지 가요계에서 E-스포츠 열기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꾸준하다.
특히 젊은 아이돌들 사이에서 취미로 게임을 꼽는 이들은 나열할 수 없을 만큼 상당히 많은 편이다. 아이돌 게임왕은 단연 슈퍼주니어 김희철이다. 남다른 애정을 토대로 E-스포츠 다큐멘터리 ‘E-스포츠의 탄생’에 출연했으며, SBS ‘게임쇼 – 유희낙락’(이하 유희낙락)을 통해 아이돌 게임단을 창단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위너는 tvN ‘신서유기4 외전-꽃보다 청춘’에서 배틀그라운드를 연상케 하는 동작을 취하기도 했고, B1A4 공찬은 ‘유희낙락’에서 프로게이머 뺨치는 오버워치 실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틴탑의 니엘, 나인뮤지스 멤버들, 엑소의 찬열, 백현, 방탄소년단 정국 등도 오버워치 마니아로 알려졌다. FT아일랜드 전원은 롤(Lol) 마니아로 아프리카TV BJ들과 대결하기도 했다.
이 같이 아이돌들이 게임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우선 일거수일투족 관심을 받는 스타인만큼 활동적인 취미를 갖는 것이 어렵고, 특히 가수들의 경우에는 음악방송 대기시간이 길어 대기실에서 시간을 보낼 취미를 갖게 된다는 분석.
이와 관련해 김희철은 ‘유희낙락’을 통해 “음악방송은 가수들의 대기시간이 길기 때문에 모바일 게임으로 지루한 시간을 보내고, 숙소생활을 하는 아이돌들에게 또래들과 소통하는 취미생활로 가장 좋은 것이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OSEN DB, '신서유기4'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