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프로듀스101' 불패다. 한 날 한 시 컴백한 그룹 JBJ와 가수 청하가 나란히 호성적을 거뒀다. 사이좋게 음원차트를 양분하고 음반차트 정상에 오르는 등 확실히 '골든 루키'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활동 기간이 정해져있는 아이오아이 워너원 JBJ는 말할 것도 없고, 신인상 및 화제의 주인공에는 항상 '프듀' 출신들이 자리하고 있다. 프리스틴(주결경 임나영 정은우 박시연 로아 레나 예하나), 위키미키(최유정 김도연), 구구단(김세정 강미나 김나영), 청하, 정세운, MXM(임영민 김동현), 사무엘, 형섭X의웅(안형섭 이의웅), 더이스트라이트(이우진), 더보이즈(주학년), 뉴이스트W(김종현 최민기 강동호) 등이 그들이다.
'프듀'를 통해 쌓은 인지도와 대중성이 곧 인기로 이어진 셈인데, 이 인기는 음원성적 음반성적 관객동원력 화제성에서 또래 그룹과 차원이 다른 화력을 이끌어낸다. 각종 음악시상식 신인상 후보만 봐도 이를 체감할 수 있다. 일례로 제32회 골든디스크 시상식 신인상 후보에는 사무엘, 용국X시현, 우원재, 위키미키, 정세운, 청하, JBJ, MXM, 프리스틴, 워너원 등 총 10팀이 올랐다. 우원재를 제외하면 모두 '프듀' 출신이다.
동시기 데뷔한 아이돌 그룹 중 '프듀' 출신이 없음에도 어느 정도 화제몰이에 성공한 그룹은 골든차일드 아스트로 정도가 다다.
결국 '프듀' 출신이 있어야 화제몰이에 성공할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애초에 인지도와 인기 모든 면에서 시작점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따라잡는데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프듀' 출신 없이도 성공하겠다는 각오보다는, '프듀' 다음 시즌에 내보낼 연습생을 유치하는 것이 오히려 나은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몇몇 연습생들은 '프듀' 출연 여부를 놓고 소속사를 고를 정도니, 주객이 전도된 듯한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듀'의 대중 파급력을 무시할 수 없기에, 가요기획사와 연습생들은 '빠른 성공'을 위한 다급한 손잡기를 이어가고 있다. 아직까지 대중에게 오는 '프듀' 프리미엄은 상상 이상이기 때문이다. 결국 '프듀' 출신이어야 한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페이브엔터테인먼트, MNH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