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기사’ 신세경의 물오른 활약이 돋보인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흑기사’에서 신세경의 입체적 연기가 돋보였다. 정해라 역을 맡아 멜로, 일상 연기 등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수호(김래원 분)를 위해 참고 참았지만 샤론이 소중한 반지를 앗아가자 해라의 인내의 끈이 끊어졌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해라가 샤론에게 “내가 선물 받은 반지를 마음대로 하면 어떡하냐”고 조목조목 따졌지만 오히려 안하무인인 샤론의 반응에 수호 역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적반하장으로 싸움을 걸어 오는 샤론에게 해라 역시 당당히 맞섰다. 상황파악 못하고 주제를 알라고 해라에게 못된 말을 퍼붓는 샤론의 뺨을 때린 것.
그 동안 샤론에게 해라가 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 해온 시청자들에게 단비 같은 장면이었다. 해라는 위축되기는커녕, 당당하게 자신의 할 말을 이어갔다. 수호 역시 해라 편을 들며 샤론을 싸늘히 대했다. 시청자들은 “당하면 바로 돌려주는 해라의 성격이 너무도 맘에 든다”, “사이다 같은 장면이다”, “해라 잘 한다” 등 응원을 보내고 있다.
해라의 대범함은 이어진 장면해서도 빛을 발했다. 철민의 회유에도 해라는 대범하게 설령 자신의 아버지가 잘못했다해도 어쩔 수 없는 것이고 수호와 관계가 계속 이어질지는 수호가 선택해야할 몫이라고 이야기해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하지만 수호의 곁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머무는 것 역시 해라의 성격과 가치관에 맞지 않았다. 수호를 너무도 사랑하기에 잠시 떠나있기를 택한 해라의 행보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흑기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