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호가 채수빈의 애간장을 다 녹이며 드디어 용서했다. 그리고 다시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했다.
18일 방송된 MBC 수목드리마 '로봇이 아니야'에서 조지아(채수빈)와 김민규(유승호)가 운명처럼 재회했다.
김민규가 하트볼에 손을 얹었고, 조지아는 자신의 하트볼에 불이 들어온 것을 보고 김민규의 마음을 확인했다. 조지아는 황매산으로 향했다. 김민규도 그곳으로 차를 몰았다. 과거 김민규가 지아에게 "올 겨울 유성이 내리는 날, 저 곳에 널 데려가겠다"고 약속했기 때문. 두 사람이 만났다.
조지아를 보고 놀란 김민규는 "그래서 네가 하고 싶은 말이 뭔데, 처음부터 다 해봐"라고 말했다.
조지아는 피규어 대행을 해준 조사장으로 처음 만난 사실을 털어놨고 이후 아지3로 만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규는 조사장, 아지3, 조지아가 모두 한 사람이라는 것에 놀랐다.
조지아가 김민규에게 진심을 고백했다. "널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마음이 너무 아팠어. 그래서 네가 행복해지길 바라게 됐어. 네가 행복해질 수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주고 싶어졌어"라고 말했다.
김민규가 "너 목소리 작아서 잘 안들려. 내 옆으로 와"라고 말하며 더 자세히 이야기를 해달라고 했다. 조지아는김민규 옆에 앉아 그의 집에서 생활하면서 설렜던 순간들을 다 고백했다. 김민규는 "그 동안 많이 힘들었겠다"며 조지아를 이해했다.
김민규는 조지아에게 키스하려고 했지만 멈췄다. 그리고 김민규는 "고마워. 솔직하게 말해줘서. 내가 알고 싶은 모든 거 다 알게 해줘서. 너와 함께 한 시간이 끔찍한 기억이 아니라 평생 간직할 수 있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만들어줘서. 그 추억만으로 남겨진 시간들을 잘 견뎌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무슨 말이냐는 조지아에게 "이제 제자리로 돌아가야지. 어쩌면 난 이대로 영원히 널 만질 수 없을지도 몰라. 지난 15년간 견뎌온 끔찍한 시간 속에 널 끌어들일 수 없어. 그니까 우린 여기서 끝"이라고 이별을 선언했다.
용서 받고 사랑을 키워나가고 싶었던 조지아는 절망했다. "이렇게 가는 게 어디있냐. 내 평생 받고 싶었던 사랑을 준 사람, 나한테는 그게 너야. 매일 그리운 사람 나한테는 너라고. 너한테 내가 필요해서가 아니라 나한테 네가 필요해. 내가 지금까지 찾은 기다려온 단 한 사람이니까. 리셋할 때 이말을 너무 하고 싶었어. 사랑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제서야 김민규가 돌아서서 조지아에게 다가왔고 키스했다. 김민규에게 인간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김민규가 조진배(서동원)에게 전화해서 산타마리아 팀과 조지아의 고소를 취소한다고 했다. 그리고 "여동생을 많이 좋아한다"고 솔직히 이야기했다.
한편, 김민규는 황도원(손병호)를 찾아가 의장직을 내려놓는대신 산타마리아 팀을 자신에게 매각해달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황도원은 단호히 거절했다. 예리엘의 아버지도 찾아갔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다.
방송 말미 매각 직전 마틴그룹에서 테스트를 위해 아지3를 산타마리아팀에서 데리고 나왔다. 하지만 로봇인 아지3가 스스로 탈출 "가자 집에"라고 말해 놀라움을 전했다. /rookeroo@osen.co.kr
[사진] MBC 수목드리마 '로봇이 아니야'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