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덕후] '부분유료 전환' 아이온, 단숨에 9위 점프...엔씨의 다음 선택은?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1.20 11: 08

엔씨소프트 MMORPG의 대표성은 바로 정액제 온라인이었다. 소위 무료게임이라고 부르는 '부분 유료화' 게임이 쏟아지는 가운데도 엔씨소프트는 자신의 정체성을 게임성을 내세운 정액제 게임으로 지키면서 자존감을 세웠다. 
그러나 모바일 게임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엔씨소프트의 정책 역시 결국 시류를 타고 변화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첫번째 움직임이 지난 2012년 출시한 '블레이드앤소울'의 부분유료 결정이었다. 그리고 엔씨소프트는 지난 17일 또 다른 대표 게임 '아이온' 역시 부분유료 게임으로 전환했다. 
이틀 뿐이지만 눈에 보이는 지표 변화는 긍정적이다. 지난 주 내내 18위에서 19위권 사이에 있던 순위가 첫 날 14위를 변화를 보이더니 둘째날인 18일에는 9위로 10위 권 진입에 성공했다. 

부분유료 전환 이후 변신 시스템과 멤버십 시스템인  '데바 멤버십'을 도입해 유저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지만 점유율 역시 자연스럽게 1%를 넘어선 1.17%로 뛰어올랐다. 17일 지표와 비교하면 무려 0.56%나 증가했다. 사용량 증감도는 17일과 비교해 91.61%가 늘어났다. 
엔씨소프트 온라인 라인업 중 이제 정액제 게임은 리니지와 리니지2, 두 종류가 남았다. 아이온이 엔씨소프트의 계산대로 블레이드앤소울 처럼 실적을 끌어올린다면 남아 있는 두 종의 정액제 게임도 자연스럽게 부분유료화의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 
지난해 리니지의 실적 변화를 살펴보면 업계의 분석을 이해할 수 있다. 2014년 4분기 단독 게임으로는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넘겼던 리니지는 2016년 3분기에도 83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엔씨소프트의 대들보 같은 역할을 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1분기 514억 원을 기록했고, 리니지M이 6월 21일에 출시된 2분기에는 338억 원, 3분기 353억 원으로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영향을 받은 리니지2 역시 2017년 매출은 1분기 183억 원, 2분기 166억 원, 3분기 156억 원으로 하락세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지난해 누적 매출액은 3분기까지 무려 8400억 원이었다. 
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리니지M의 흥행으로 큰 폭으로 매출을 끌어올렸지만 상대적으로 그동안 주요 매출이었던 리니지와 리니지2 매출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자연스럽게 부분 유료 전환을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런 전망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현재 추가적으로 다른 게임의 부분유료 전환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 엔씨소프트 '아이온' 온라인 게임 점유율 변화(2018년 1월 12일~ 2018년 1월 18일)
- 1월12일: 19위, 0.46%
- 1월13일: 19위, 0.44%
- 1월14일: 19위, 0.46%
- 1월15일: 19위, 0.46%
- 1월16일: 18위, 0.47%
- 1월17일: 14위, 0.61%
- 1월18일: 9위,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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