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입자동차 시장이 작년 3.5% 성장한 반면, 캐딜락은 82%나 성장해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올해도 견조한 상장세를 이어가며, 질적 성장에도 힘쓰겠다."
GM의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이 지난 해 우리나라 수입차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실적을 남겼다. 기저효과도 있기는 하지만 82%의 성장률은 분명 놀라운 수치다. 이 같은 실적에 고무 된 캐딜락은 19일 서울 캐딜락 삼성전시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는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도 병행하겠다"고 방침을 밝혔다.
간담회를 이끈 김영식 캐딜락 총괄사장은 “2,008대라는 2017년 판매 실적과 82%라는 성장률 기록은 캐딜락의 한국 진출 역사에서 주요 변곡점으로 기억될 만큼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가진 한 해였다”며 “지난해 고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만큼 2018년에도 그 성원에 보답하고 고객과의 소통 강화를 통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1996년 우리나라 시장에 진출한 캐딜라은 2014년 이후 평균 60% 이상 급속한 성장을 시작해 2016년 1,000대를 돌파하고, 작년에는 더 속도를 높여 2,000대를 돌파했다. 지난 3년 사이 4배가 성장했다.
김영식 총괄사장은 작년의 성공을 "젊은 고객과 여성 고객 대상으로 젊어진 아메리칸 럭셔리의 경험 기회를 늘리고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 확보에 주력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성장세의 중심에는 대형 럭셔리 세단 CT6가 있었다. 플래그십 세단 CT6는 지난해 805대를 팔아 전년대비 145%가 성장했다. 이어 XT5가 386대, CTS가 356대, ATS가 296대, 아이코닉 모델인 에스컬레이드도 134대가 팔렸다.
김영식 사장은 "올해도 세부 모델을 확대하고, 폭 넓은 고객 대상 프로그램을 전개할 계획이다. 더불어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정비 시설도 확충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작년 5월 출시한 프레스티지 SUV 에스컬레이드에 10단 자동 변속기를 새롭게 장착한 2018년식 모델을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이며 에스컬레이드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한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 또한 올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캐딜락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난 해 크게 성장했다. 35만 6,467대를 팔아 2016년 대비 15% 성장했다. 우리나라는 캐딜락의 글로벌 핵심 10개 지역 중 중국, 미국, 캐나다, 중동에 이어 판매량 5위를 기록했다. 물론 성장률은 1위다.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 해 캐딜락은 ‘캐딜락 하우스 서울’을 처음으로 운영했다. 문화, 예술 콘텐츠를 매개체로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이다. 소비자와의 소통 창구가 한결 자연스럽고 고급스러워졌다. ‘캐딜락 하우스 서울’은 아직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2개월 간 운영한 작년 보다 더 많은 기간을 운영할 수 있도록 올 상반기에 문을 열 계획이다.
딜러 및 네트워크 확장, 교육 프로그램 확대 운영 등을 통해 질적 성장의 기회도 도모한다. 캐딜락은 서울 강북지역과 천안, 제주 등지에 신규 딜러를 발굴해 새로운 전시장을 개장해 기존 13개에서 16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원스톱 서비스’ 구축 정책에 따라 고객 편의시설을 완비한 서비스센터를 함께 마련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올해 기존 부산 지역의 서비스센터를 확장, 정비하고 하남, 인천 등지에 서비스센터를 새롭게 마련해 서울 외 지역 소비자들도 편하게 서비스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편할 뿐만 아니라, 기존 19개의 서비스센터를 단계적으로 직영 정비 센터로 변환해 실질적인 시스템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영식 사장은 “2018년은 아메리칸 럭셔리 감성을 더 많은 고객들과 공유하고 서비스 역량 강화를 통해 내실을 다지는 등 브랜드 역량 강화 차원의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다양한 캐딜락의 매력을 지속적으로 전달해 드릴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사진]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는 김영식 캐딜락 총괄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