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종반 터진 외곽포가 인천 전자랜드를 살렸다.
인천 전자랜드는 1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84-8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2연승을 달리며 20승(16패) 고지를 밟았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21승14패가 됐다.
3쿼터까지 역전과 동점, 재역전 등 경기의 무게 추가 한 쪽으로 기울지 않았던 양 팀의 4라운드 맞대결이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계속됐고 어느 팀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승부처가 될 법한 순간들이 이어졌지만 흐름을 휘어잡지 못했다. 경기가 종반을 향해갈수록 집중력 싸움으로 흐르는 경기일 수밖에 없었다.
4쿼터 5분 여까지 현대모비스는 전광판에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그 사이 전자랜드가 브랜든 브라운의 외곽포와 저돌적인 돌파, 정효근, 강상재, 차바위 득점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4쿼터 시작할 때 59-64로 뒤져 있었지만 70-64까지 앞서갔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현대모비스가 주춤한 그 시간을 완벽하게 압도하지 못했다. 여전히 승부는 안개 속이었다.
하지만 전자랜드의 고비를 구원하게 만들었던 외곽포가 터졌다. 4쿼터 종료 2분42초를 남기고 박찬희가 오른족 45도에서 던진 3점 슛이 깨끗하게 골망을 갈랐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차바위가 오른쪽 베이스라인에서 던진 중거리 슛도 림을 통과했다. 81-74, 7점 차까지 경기가 벌어졌다. 승리의 여신은 전자랜드를 향해 미소를 띠고 있었다.
물론 막판까지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었다. 전자랜드가 턴오버를 범했고, 공격리바운드를 걷어내지 못하며 현대모비스 전준범에 3점포 두 방을 연달아 얻어맞았다. 80-82까지 쫓겼다. 하지만 브라운이 상대 파울작전으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전자랜드는 47%의 3점슛 성공률(15개 시도 7개 성공)을 기록하며 승리의 키워드를 찾았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22%의 3점슛 성공률(36개 시도 8개 성공)에 그쳤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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