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매니 마차도(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다시 떠오르는 것일까.
MLB.com의 존 폴 모로시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가 진행할 마차도 트레이드에 가장 최적화된 팀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일지도 모른다”는 기사를 보냈다.
마차도는 올해 스토브리그를 가장 뜨겁게 달군 트레이드 매물 중 하나다. 아직 26세에 불과하지만 이미 3000타석이 넘는 경험을 쌓았고 3년 연속 30홈런,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3회,골드글러브 2회, 플래티넘 글러브 1회 등 공수를 겸비한 최고의 3루수로 거듭났다. 그리고 올 시즌 이후, 마차다는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이에 볼티모어는 마차도의 가치가 최절정일 때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아 팀의 기반을 새롭게 닦으려는 계획을 세웠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제일 꾸준한 관심을 나타냈고, 시카고 화이트삭스, 뉴욕 양키스 등 다양한 구단들이 마차도 영입에 나섰다.
여기에 클리블랜드까지 마차도 트레이드에 가세한 것이 최근 밝혀졌다. MLB.com은 “양 측 구단이 지난달 트레이드를 논의했다. 지금은 논의가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MLB.com은 이어 “클리블랜드가 마차도 트레이드의 최적화 된 팀이다”고 덧붙이며 이유를 밝혔다. 이유는 볼티모어의 빈약한 선발진 사정 때문. 현재 볼티모어는 딜런 번디, 케빈 가우스먼 외에 붙박이 선발 투수를 찾을 수 없다. 그러나 마차도 트레이드로 대니 살라자르 같은 클리블랜드의 선발 투수를 얻을 수 있다는 이유를 밝혔다.
살라자르는 지난 2015년과 2016년 각각 14승과 11승을 거두며 클리블랜드 선발진 한 축을 형성했다. 그러나 팔꿈치 부상에 시달리면서 이후 페이스가 떨어졌고, 지난 시즌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몸 상태만 정상적이라면 살라자르가 볼티모어의 선발진이 힘을 실을 수 있다는 얘기다. 클리블랜드 역시 마이크 클레빈저라는 대체 자원이 있기에 살라자르를 매물로 내놓을 수 있다.
MLB.com은 “클리블랜드는 살라자르를 트레이드 카드로 내놓을 수 있다. 최근 2년 동안 120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것이 힘들었고 선발투수로 꾸준하게 던지지 못했다”면서 “클레빈저라는 대체 자원에 대한 확신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마차도를 영입한다면, 3루 마차도-2루 호세 라미레즈 체제를 구축하게 되고, 제이슨 킵니스는 트레이드로 보낼 수 있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이럴 경우 킵니스는 내야에서 포지션을 잃게 된다. 이미 킵니스는 메츠행이 기정사실화 되기도 했다. MLB.com은 “메츠가 킵니스를 얻는데 거의 접근했지만, 재정적인 문제로 거래가 무산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일단 볼티모어는 마차도와 연봉 조정 신청을 피하며 16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볼티모어는 조건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마차도를 지킬 것이라고 공헌한 상황. 그러나 최근 구단들이 대형 선수들의 트레이드 때 큰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기피하는 현상이 계속되면서 볼티모어의 반대급부도 그리 특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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