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U-23] '박항서 매직' 베트남, 이라크 넘고 '4강 진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1.20 23: 23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베트남 대표팀이 8강을 넘어 4강까지 올라섰다. 
베트남은 20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각) 중국 창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이라크와의 8강전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양팀은 전후반 1-1로 비긴 후 연장전에서 2골씩 주고 받아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베트남이 승부차기에서 모든 선수가 골을 기록, 첫 킥을 실축한 이라크를 5-3으로 이겨 4강행을 확정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4강전에서 카타르와 격돌,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카타르는 조별리그 3경기와 8강 팔레스타인 경기까지 4연승을 달리고 있다.
먼저 기선 제압에 나선 것은 베트남이었다. 베트남은 전반 12분 응우옌 콩 푸옹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자 이라크는 전반 29분 아이멘 후세인의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며 응수에 나섰다.
양팀은 후반전에 득점을 올리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먼저 균형을 깬 것은 이라크였다. 이라크는 연장 전반 4분만에 아이멘이 보니안의 패스를 골로 연결, 2-1을 만들었다. 
이번엔 패색이 짙던 베트남이 연장 후반 시작하자마자 판반둑의 왼발 슈팅으로 2-2 균형을 이뤘다. 기세가 오른 베트남은 4분 후 하둑친의 헤더가 작렬,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역시 4분 후 이라크의 알라 알리 마이가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내 승부는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대표팀은 사상 첫 8강에 진출하며 베트남을 뜨겁게 달궜다. 베트남 총리까지 축전을 보낼 정도로 베트남 전역을 들썩거리게 만들었다. 
특히 박 감독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개최국인 중국이 탈락한 가운데 아시아에서도 변방으로 취급받던 베트남이 쟁쟁한 축구 강호들을 물리치고 자력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점을 높이 샀다.
이번 대회 한국과 함께 D조에 속했던 베트남은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한국와의 첫 경기에 패했지만 호주를 1-0으로 꺾은 데 이어 시리아와 0-0으로 비겼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letmeout@osen.co.kr
[사진] AF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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