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1시간 만에 캐스터 데뷔+호치민行...이래야 '무도'지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1.21 06: 49

'무한도전'이 1시간 안에 기상캐스터, 고희연 특별무대 준비, 승무원 변신을 하며 긴박감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해 박수를 받았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멤버들이 1시간 전 갑작스러운 주문을 받아 아이템을 소화하는 '1시간 전' 특집이 진행됐다.
1시간 전 특집 1부에서 공개된 도전자는 하하, 양세형, 조세호였다. 하하는 춘천에서 열린 한 어머니의 고희연 특별 무대 MC가 됐다. 생일 행사를 갔다는 말 한 마디에서 시작된 이번 기획은 하하를 패닉에 빠뜨렸다. 그는 1시간 안에 노래를 선곡하고, 멘트를 준비하면서도 "지금 나 뭐하고 있냐"며 현실을 믿지 못했다.

고희연을 맞은 어머니는 하하를 보고 반가워했다. 하지만 하하는 경건하고 화기애애하게 진행된 고희연 분위기에 맞지 않은 '생목 레게 라이브'를 선보여 분위기를 다운시켰다. 하하는 이를 만회하고자 나훈아 노래를 불렀고, 어머니와 앙드레김 패션쇼 포즈를 취하며 분위기를 띄워 무사히 무대를 마칠 수 있었다. 하하는 "갑작스럽긴 했지만 끝나고 나니 보람되고 뿌듯하다"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준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양세형은 승무원으로 변신했다. 그는 공항에서 눈을 뜨고 "몰래카메라죠"라며 제작진에 되물었다. 양세형은 그 자리에서 호치민행 비행기 크루가 돼 승무원들로부터 속성 교육을 받고 서비스 업무를 받았다. 영어로 된 용어들을 이해하지 못해 양세형은 어리둥절했고, 비행기로 가는 길 내내 "폐 끼치 않게 열심히 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비행기에 오른 양세형은 끊임없이 미소를 지으며 비행기 티켓을 확인하고 승객들을 응대했다. 비록 서비스는 서툴렀지만 양세형은 최선을 다했고 그를 알아본 승객들도 이해해줬다. 영어로 된 기내 방송을 하는가 하면, 쉬려고 하면 들어오는 승객 호출 때문에 양세형은 호치민으로 가는 다섯 시간 반 내내 잠시도 앉지 못했다. 그는 호치민에서 쌀국수 한 그릇을 먹고 세 시간 뒤에 한국으로 돌아와 웃음을 자아냈다. 
하이라이트는 조세호였다. 조세호는 '뉴스투데이'의 일일 기상캐스터가 돼 세 번의 예보를 전해야 했다. 1시간 만에 멘트를 만들고 생방송을 준비해야 하는 조세호를 위해 이귀주 캐스터와 현인아 기상팀장이 속성 과외를 해줬다. 그는 난생처음 해보는 뉴스 생방송에 멘트 충돌을 하는 등 실수를 연발했다. 가장 중요한 한파 특보와 서울 기온을 전하지 못한 그는 못내 아쉬워했다.
두 번째 예보에서 조세호는 그 유명한 '동장군'으로 변신했다. 그는 "선생님? 잠시만 인터뷰가 가능할까요?"라며 몇 번이나 시민들에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인터뷰에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첫 번째 예보보다 훨씬 나아진 멘트로 날씨를 전해 박수를 받았다. 조세호의 '뉴스투데이' 깜짝 등장은 하루종일 화제가 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마치 몰래카메라 특집과도 같았던 긴박함과 웃음 덕분에 시청자들은 '무한도전'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순수한 마음으로 도전에 임한 멤버들 뿐 아니라 제한된 시간 안에 미션을 해야 하는 멤버들의 순발력을 믿은 제작진의 기획력 덕분에 이런 '꿀잼 특집'이 탄생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무한도전'다웠던 기획에 많은 시청자들이 "간만에 과거의 '무한도전'을 맛본 기분"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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