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영애씨16', 노처녀 행복=결혼..뻔해도 박수받는 이유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1.23 17: 10

드디어 영애씨가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11년 만에 팬들이 기다린 그 모습이다. 
23일 tvN '막돼먹은 영애씨16' 마지막 회를 앞두고 공개된 예고편에서 영애(김현숙 분)와 승준(이승준 분)은 각각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멋지게 차려입고 있다. 영애의 가족들도 하객을 맞이하며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동안 '막돼먹은 영애씨'는 영애의 순탄치 않은 연애 과정과 결혼 문턱에서 엎어지는 그의 파란만장한 러브스토리를 그렸다. 초반 현실적인 전개에 시청자들은 열광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반복되는 이야기에 팬들은 '고구마'라고 지적했다. 

그래서 이번 시즌16 시작 전 제작진과 배우들은 먼저 못을 박았다. 이번 시즌에선 영애가 승준과 드디어 결혼하며 동시에 임신 에피소드로 꾸리겠다고. 덕분에 등 돌린 시청자들이 다시 돌아와 '막돼먹은 영애씨16'을 즐겼다. 
2007년 tvN 개국과 함께 전파를 탄 '막돼먹은 영애씨'는 10년간 마니아층의 큰 사랑을 받았다. 영애는 대한민국 노처녀를 대변하는 캐릭터로 시청자들과 함께 울고 웃었고 이를 연기한 김현숙은 곧 영애씨였다. 
지난 10년간 15개 시즌을 통해 30대 노처녀 여주인공의 일과 사랑, 직장인들의 애환을 리얼하게 그렸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결혼을 준비하는 영애와 승준의 갈등, 워킹맘의 비애, 가족들의 헌신적인 사랑을 담아 보는 이들을 사로잡았다. 
노처녀의 행복한 삶이 결국 결혼이라는 뻔한 공식일지라도 영애와 10년 이상 동고동락한 시청자들 입장에서 더할 나위 없는 해피 엔딩이다. 이번 시즌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이유도 여기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tvN '막돼먹은 영애씨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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