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이선균♥조여정, 어떻게 봉준호의 '기생충'이 됐을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1.24 16: 31

 배우 이선균과 조여정이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기생충'(패러사이트)에 캐스팅됐다. 20여 년간 활동해온 두 사람 모두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과시해왔지만 봉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특히 더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패러사이트'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두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이다. 제목만 보면 스릴러나 SF 같지만 독특한 구성원들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중심의 작품이 될 것이라고. 아직까지 '기생충'이라는 제목이 확정된 상황은 아니지만 봉 감독이 앞서 "독특한 가족이 중심이 되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가족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밝혔던 만큼 이 같은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내용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싶다.
패러사이트족은 대학까지 졸업하고도 정규직에 종사하려 하지 않고, 저임금 임시직 노동으로 돈벌이를 하면서, 부모에게 의지하고 독립하지 않으려 하는 젊은이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선균과 조여정이 부부로 호흡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에 따르면 이선균이 봉준호 감독과의 친분으로 작품을 위해 몇 차례 만남을 가졌다고 한다. 봉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는 동안 그와 만나 영화와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제작사 측 관계자는 24일 OSEN에 "봉준호 감독님이 지난 주말 이선균과 조여정과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며 "구체적인 과정은 저희도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조만간 고등학생 딸 역할과 초등학생 아들 역할을 연기할 배우들의 캐스팅을 할 계획이다.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측과 조여정의 소속사 크다컴퍼니 측도 이날 "(이선균과 조여정이)봉준호 감독님과 몇 차례 따로 만나 출연을 논의한 것으로 안다"며 "비밀 조항 원칙을 지켜야하기 때문에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자세히 밝힐 수 없지만 정확히 알고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닮은 듯 다르고 다른 듯 닮은 두 가족 이야기를 통해 현대를 사는 우리들의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낼 가족 이야기 '기생충'은 3월부터 첫 촬영을 시작해 내년에 개봉할 예정이다./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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