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나를 쓰레기통에 버렸어요!" '마더', 이토록 강렬한 첫방은 없었다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1.25 08: 01

 ‘마더’가 첫 방송에서 안방극장을 제대로 울렸다. 이토록 강렬한 첫 방송이라니.
지난 25일 첫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더’(연출 김철규, 극본 정서경,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는 초등학교 임시교사로 부임한 수진(이보영 분)과 가정에서 방치 당하는 아이 혜나(허율 분)가 '가짜 모녀'가 되기까지 과정이 그려졌다.
특히 가정에서 학교까지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장소에서 누구의 보호도 받지 못하던 혜나가 결국 쓰레기봉투에 버려지고 이를 발견한 수진이 오열하는 모습은 충격 전개에 가까웠다. 

이 날 방송에서 수진은 오로지 새 연구에만 몰두하며 외톨이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지만 연구실 폐쇄로 인해 한 초등학교의 과학 전담 교사로 부임하게 됐다. 그 곳에서 자신의 아픔조차 스스로 말하지 않고 그저 씩 웃어 보이는 혜나와의 첫 만남이 이뤄졌다. 수진은 영양실조로 인해 양호실에 누워있는 가운데서도 “좋아하는 것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져요”라고 덤덤히 말하는 혜나의 모습에 가슴이 아팠지만 외면해버렸다.
그 사이 한밤중에도 홀로 돌아다니는 혜나는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친엄마 자영(고성희 분)에게 보살핌 받지 못하면서 자영의 동거남 설악(손석구 분)이 지독하게 혜나를 학대하고 있던 것. 그는 겁에 잔뜩 질린 혜나에게 “울면 넌 죽는거야. 눈물 떨어지면 넌 죽는 거야”라며 나지막하게 읊조리는 악랄함으로 아이를 공포에 떨게 했다.
결국 그날 밤 혜나는 쓰레기봉투에 담겨 집 밖으로 버려졌고 이를 발견한 수진은 믿을 수 없는 광경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멍과 눈물자국으로 얼룩진 혜나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 수진은 아이의 몸에 새겨진 상처를 사진으로 남기기 시작했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혜나의 상처를 기록으로 남기는 수진은 급기야 “미안하다”며 흐느껴 울었고 그녀의 눈물은 시청자들의 눈물샘도 자극했다.
무엇보다 아픈 몸을 이끌고 수진과 함께 철새를 바라보며 “왜 아이는 엄마가 없이 살 수 없어요? 엄마가 나를 쓰레기통에 버렸어요”라고 울부짖는 혜나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수진은 고통 속에 몸부림치는 혜나를 따뜻하게 껴안으며 “이제 니가 버리는 거야, 엄마를. 할 수 있겠니?”라고 굳은 결심을 드러냈고 먼 여정을 떠나려는 수진-혜나 모습은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가슴 시린 여정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 날 방송에서는 특히 버려진 혜나를 발견하고 그녀의 가짜 엄마가 되기로 결심한 이보영의 가슴 절절한 눈물 연기가 압권이었다. 차가운 선생님의 눈빛은 한 아이와의 만남과 그녀의 상처를 통해 모든 것을 감싸 안겠다는 의지의 눈빛으로 변화했다. 극 전반에 걸쳐 섬세하게 감정을 완급 조절하면서 수진이 혜나를 품는 마지막 엔딩 장면에서 모든 감정을 터뜨리게 해 시청자들의 눈물을 폭발시켰다.
운명의 소용돌이 속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간 수진-혜나의 가슴 시린 여정이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마더’는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 3.0%, 최고 시청률 3.6%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닐슨코리아 / 유료플랫폼 / 전국 기준). /nyc@osen.co.kr
[사진] tvN ‘마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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