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무비] "보고 또 보고"…하정우·강동원·박정민, 스크린 3人3色 열일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1.25 17: 00

하정우, 강동원, 박정민, 충무로 최고 배우들의 열일이 스크린을 달구고 있다.
하정우는 역대 박스오피스 3위라는 대기록을 세운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이하 신과함께, 김용화 감독)과 '1987'(장준환 감독)로 쌍끌이 흥행에 성공했다. 강동원은 '1987'의 역주행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것에 이어 '골든슬럼버'(노동석 감독)로 설 연휴 흥행을 정조준한다. 박정민은 역주행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거머쥔 '그것만이 내 세상'(최현석 감독)에 이어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염력'(연상호 감독)으로 2연타 흥행에 도전한다. 

#'신과함께'→'1987', 하정우는 하정우를 경신한다
하정우는 연말 극장가에서 맞대결을 펼친 '신과함께'와 '1987'의 주연을 맡았다. 한 배우가 주연을 맡은 두 영화가 동시기에 개봉하는 것은 충무로에서도 이례적인 일. 게다가 '신과함께'와 '1987' 모두 겨울 성수기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작품으로 하정우와 하정우의 맞대결이 관심이 쏠렸다. 동시기 두 영화 홍보에 몸을 던진 하정우는 '신과함께'를 역대 박스오피스 3위에 올려놓으며 한국 판타지 영화에 새 장을 열었고, 동시에 '1987'으로 묵직한 한 방을 날리며 680만 관객에게 진정성 있는 감동을 선사했다. 
하정우는 '신과함께'와 '1987'로 누적관객수 2천만 명 이상을 기록, '이천만 배우'라는 남다른 기록을 충무로에 남겼다. 또한 하정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가 동시에 개봉하면서 충무로에서는 서로 다른 배급사의 영화가 서로를 응원하는 진풍경까지 연출됐다. '신과함께'는 하정우가 '1987' 홍보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신과함께' 차태현, 김향기, 김동욱, 이준혁과 김용화 감독은 '1987' 포스터 앞에서 사진을 촬영하며 하정우 쌍끌이 흥행을 응원했고, '1987' 주역인 김윤석,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 역시 '신과함께' 인증샷으로 건강한 경쟁에 힘을 보탰다. 
#'1987'→'골든슬럼버', 강동원의 잘생김 과소비는 언제나 환영! 
강동원은 '1987'에서 故 이한열 열사로 특별 출연해 영화에 의미를 더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영화를 관람할 당시 무대 인사를 함께 한 강동원은 "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내가 지금 이렇게 잘 살고 있는데 많은 빚을 지고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 이런 빚을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는 심정으로 참여했다. 아직도 마음이 많이 아프다. 열심히, 앞으로도 좋은 영화를 찍으면서 보답하겠다"고 눈물의 소감을 밝혔다. 
강동원의 눈물에 '1987'은 역주행을 시작했고,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하며 현재 7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1987'에서 짧은 출연, 긴 여운을 남긴 강동원은 '골든슬럼버'로 한 해의 성수기 중 하나인 설 연휴 흥행을 노린다. '골든슬럼버'에서 강동원은 한순간 암살범으로 지목된 택배기사 건우 역으로 평범한 청년의 얼굴로 색다른 변신을 선보인다.
강동원은 평범한 택배기사 건우 역을 소화하기 위해 체중 5kg를 증량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강동원은 7년 전 원작인 일본 소설 '골든슬럼버'를 접하고 제작사 측에 원작의 영화화를 처음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강동원은 판권 구매와 시나리오가 개발되는 과정을 함께 지켜보며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1987'부터 '골든슬럼버'까지 스크린을 통해 '잘생김'을 과소비할 강동원, 이런 열일은 언제라도 환영이다. 
#'그것만이 내 세상'→'염력', 박정민의 충무로 대세몰이 신드롬 
박정민은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하며 마침내 정상을 탈환한 '그것만이 내세상'에 이어 올해 최고 기대작 중 한 편으로 손꼽힌 '염력'으로 1월 극장가를 휩쓸 전망. '동주'로 각종 영화제 시상식을 휩쓸며 영화계에서 주목해야 할 최고의 신예임을 각인시킨 박정민. '그것만이 내 세상'과 '염력'으로 충무로의 새 얼굴에서 충무로의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민은 무서운 속도로 흥행 질주 중인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는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진태로 무서운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했다. 남의 감정을 읽는 일도, 의사소통도, 일상생활도 서툴지만 피아노 앞에선 엄청난 능력을 발휘하는 캐릭터를 연기한 박정민은 까다로운 캐릭터도 제 옷처럼 진정성 있게 소화하며 최고의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형제로 박정민과 호흡을 맞춘 이병헌은 "진짜 연기 천재는 박정민"이라고 극찬하며 배우 박정민을 극찬했다.
연이어 개봉하는 '염력'에서는 위기에 처한 신루미(심은경)를 돕는 강직한 청년 변호사 김정현 역으로 180도 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정의사회 구현을 위해 발로 뛰는 청년 변호사가 된 박정민은 '염력'을 통해 무궁무진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줄 예정. 특히 '염력'은 지난해 국내외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연상호 감독의 신작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 완벽한 연기 변주로 '슬기로운 배우'의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박정민의 대세 몰이가 기대된다. /mari@osen.co.kr
[사진] OSEN DB, 공식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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