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호의 첫 로맨틱코미디 장르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매회마다 시청자들도 함께 설레였고 애타며 함께 심장이 요동쳤다.
25일 마지막으로 방송된 MBC 수목드리마 '로봇이 아니야'에서 유승호는 외모에서부터 재력까지 모두 갖춘 완벽남이지만 '인간 알러지'라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진 김민규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극 초반 열혈 청년 사업가 조지아 역을 맡은 채수빈과의 호흡에서 귀엽기도 하고 때로는 허당기 넘치는 매력을 선사했다. 특유의 해맑은 무공해 미소로 여심을 열기 시작했다.
이후 채수빈과의 환상의 호흡으로 커플 케미를 이끌어내기 시작했다. 그녀가 로봇이라서 안타까운 절절한 눈물 연기를 펼쳤고 또한 알고보니 그녀가 인간이었고 계속 자신을 속였던 것 분노하며 가슴 아픈 이별을 선언, 좌절했다.
채수빈을 이해하고 용서하며 화해로 이어지는 분위기 속에 유승호는 매력의 정점을 찍었다. 순정만화에서 갓 튀어나온 것 같은 남신의 비주얼에서 한없이 다정하게 채수빈을 바라보는 스윗 매력을 발산했다. 꿀떨어지는 눈빛으로 여심을 강탈했다.
스윗매력만 있는 것이 아니다. 종영을 하루 앞두고는 주먹밥을 만드는 채수빈을 끌여당겨 박력키스를 선사했다.
다정한 눈빛으로 애틋하게 채수빈을 바라보다가도, 애교넘치는 칭얼거림으로 귀여운 매력을 발산한다. 여기에 상남자의 매력까지, 로코 남주가 갖춰야할 다양한 매력을 모두 잘 살려냈다.
마지막 회에서도 유승호의 매력은 계속됐다.
KM그룹 의장 자리를 지켜냈고 군 복무를 마쳤다. 2년만에 만난 채수빈에게 "진짜 보고 싶었어"라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채수빈은 "제대 축하해. 이런 날이 오긴 오는구나"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나란히 걷다가 눈길에 지아가 미끄러질뻔했다. 유승호는 채수빈의 허리를 잡았고 "키스는 바로 이순간에 하는거야"라며 먼저 키스하며 해피엔딩으로 끝이 났다.
무공해 미소와 박력 매력을 오가며 유승호의 첫 로코 도전기는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한동안 '설렘 장인'의 수식은 계속 될듯하다. /rookeroo@osen.co.kr
[사진] MBC 수목드리마 '로봇이 아니야'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