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결혼은 늙어서”..‘나혼자’ 기안84♥박나래의 핑크빛 예언?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1.27 11: 38

“네가 대상 안 타서 속으로 조금은 안심했어. 결혼은 좀 늙어서 하자.”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베스트커플상까지 탄 기안84와 박나래. 여전한 ‘극한 밀당’의 핑크빛 분위기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언급 안 하려고 해도 이상하니까”라며 멤버들도 이들을 수상하게 여기는 눈치. 과연 기안84의 “결혼은 좀 늙어서” 발언의 주인공은 박나래일까?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본업인 웹툰 작가로서의 고충을 드러내는 기안84와 건강을 되찾기 위해 주짓수를 배우는 박나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기안84는 “4년 동안 지켰던 수요웹툰 1위에서 떨어졌다”며 좀처럼 잘 풀리지 않는 웹툰으로 괴로워했다. 궁여지책으로 그는 집이 아닌 미술학원에서 숙식하며 그림에 몰두했고, 아이디어를 짜기 위해 수원 곳곳을 돌아다니며 추억을 떠올렸다.
이 과정에서 기안84는 산에 올라 ‘나 혼자 산다’ 무지개회원들의 이름을 부르며 새해 소원을 빌었다. 기안84는 한혜진에게는 “만화에 이사하게 그려서 미안하다”고, 이시언에게는 “관장 치료 잘 받아”라고, 전현무에게는 “대상 받은 거 축하해요”라고, 헨리에게는 “그래도 네가 우리들 중에 제일 나아”라고 소리를 질러 웃음을 자아냈다.
박나래에게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기안84는 “나래야, 네가 대상 안 받아서 사실 조금은”이라고 말해 박나래를 긴장시켰지만, “안심했어”라고 소리쳐 보는 이를 폭소케 했다. 박나래의 대상 공약은 기안84와 결혼하는 것. 하지만 곧 “결혼은 좀 늙어서 하자”라고 덧붙여 핑크빛 썸을 이어갔다.
박나래도 마찬가지였다. 박나래는 미술학원에서 숙식하는 기안84가 학원에 있는 집 반찬으로 밥을 해먹는다고 하자 “누가 반찬 해주는 거냐”고 날카롭게 물었다. 이에 이시언은 “왜 예민하게 반응하냐”며 다른 이들은 쉽게 지나쳤던 사소한 것에도 번뜩이는 박나래를 진땀나게 했다.
기안84와 박나래의 썸인 듯 썸 아닌 분위기는 ‘나 혼자 산다’의 꿀잼 요소로 활용 중이다. 러브라인이 주는 아니기 때문에 멤버들도 굳이 두 사람을 엮으려 노력하지 않지만, 기안84와 박나래의 의미심장한 발언에 “언급을 안 하려고 해도 이상하니까”라며 두 사람의 사이를 의심하고 있다.
기안84의 웹툰 작가로서의 고뇌도 시청자들에게 새로움을 안겼지만, 그 괴로운 와중에도 식지 않은 엉뚱함에 박장대소 할 수 밖에 없었다. 과연 기안84의 “결혼은 좀 늙어서 하자”는 발언은 이들의 핑크빛 미래를 암시한 말인 걸까. 예능은 예능으로 보되, 괜시리 설레는 두 사람의 사이에 눈길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다. / yjh0304@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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