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②] ‘발칙한’ PD “이경규에 유연히 대처하는 성규, 고맙죠”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1.27 13: 30

대선배 이경규와도 독특한 케미를 만들어내는 인피니트 성규에 최윤정 PD가 고마움을 드러냈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MBC ‘발칙한 동거’에서는 이경규와 함께 자신의 고향 전주를 찾는 인피니트 성규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경규와 성규는 ‘규브라더스’라는 이름으로 가장 많은 나이차를 자랑하는 동거 조합이 됐다. 성규는 이경규가 두 마리의 개를 데리고 자신의 집으로 온 날, 아연실색한 표정을 그대로 전해 웃음을 전하기도. 최근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성규는 이에 대해 “‘우결’을 기대했는데 이경규 선배님이 왔다. ‘발칙한 동거’ 제작진에 배신감을 느꼈다”며 눈빛을 불태우기도 했다.

초반의 당황스러움도 잠시, 다양한 예능 프로로 최고의 대처 능력을 쌓은 성규는 금세 이경규에 적응했다. 이경규와 성규는 서로의 과거 이야기를 나누고, 식사를 하며 부자 케미를 만들었고, 성규는 ‘프로수발러’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얻기도 했다. 
이름의 ‘규’ 말고는 공통점 하나 없는 이경규와 성규의 조합은 시청자도 놀라게 했던 바. 최윤정 PD는 두 사람의 조합에 대해 “기본적으로 우리 프로그램은 동거라는 상황을 통한 다양한 인간관계를 실험하는 리얼리티쇼다. 그래서 저희프로의 영문 제목이 ‘Unexpected Housemate(뜻밖의 동거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최 PD는 “경규&성규 조합은 처음으로 남남 조합이었는데 대선배와의 불편(?)할 수 있는 동거 조합이었다. 우리가 출연자분들을 일일이 사전에 만나보는데, 성규씨는 약간 이성 동건인을 기대하는 분위기였고 이경규씨 같은 경우는 자기보다 나이 어린 남자 아이돌이었으면 하는 희망사항을 말씀하셨다”고 이들의 상반된 희망 조건을 회상했다.
이어 “물론 사전에 양쪽다 서로가 누구인지는 절대 오픈하지 않고 블라인드로 진행한다. 그러면서 이경규씨 말씀이 누가 동거인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자기와의 동거를 견뎌내면 인생의 큰 산을 하나 넘는 거라면서 연예계 생활이나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어려울 일이 없고 큰  깨달음을 얻게 될 거라고 하시더라”며 이경규의 첫 만남을 떠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라디오스타’에서 배신감을 토로한 성규를 언급하자 최 PD는 “성규가 느꼈을 배신감(?)은 이해하지만 시청자분들은 의외인 이 반전조합의 동거 케미를 지켜보면서 그래서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 같기도 하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최 PD는 “이번 주 방송에 경규&성규가 성규의 고향인 전주여행을 사작하는데, 서로에 대해 조금씩 더 알아가고 적응해가면서 굉장히 친해진 거 같더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최 PD는 “제작진 입장에서는 성규씨를 섭외하면서 기대 한 대로 대선배 앞에서도 무조건 기죽거나 눈치만 보지 않고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어서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또 이경규 선배도 성규를 마치 친구처럼 대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더라”라며 “성규가 엄청 깔끔남인데 집공개를 해 준 것도 고맙다. 앞으로도 두 사람의 발전하는 케미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의외의 조합에 대한 기대감을 당부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발칙한 동거’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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