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브라보' 정유미, 母도지원 뇌종양 말기 알았다[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1.27 23: 01

 ‘브라보 마이 라이프’ 정유미가 도지원의 뇌종양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였다.
27일 오후 방송된 SBS 토요드라마 ‘브라보 마이 라이프’(극본 정지우, 연출 정효)에서 라라(도지원 분)의 투병 사실을 알게 된 하도나(정유미 분)의 모습이 그려져 눈물샘을 자극했다.
뇌종양을 앓고 있는 라라는 날이 갈수록 상태가 더 악화됐다. 의사에게 “살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는 진단을 받은 것. 그러나 라라는 죽을 때까지 딸 정혜미(박선임 분)와 정성아(현쥬니 분), 하도나에게 자신이 아프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겠다고 했다.

라라는 “드라마만 끝낼 수 있길 매일 기도한다”며 “저처럼 행복하게 살다간 사람도 드물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그녀는 드라마 속 자신의 캐릭터 정마담이 암에 걸렸다는 설정을 다행스럽게 여기며 “제가 한 번 빠지면 메소드 연기를 한다”고 웃어 넘겼다.
라라는 남편 정영웅(박상민 분)에게 “촬영하고 있을 땐 내가 지금 살아있는 걸 느껴 행복하다. 물론 평소에도 난 행복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자신이 세상을 떠나면 재혼하라고 말했다. “나처럼 매력적인 여자를 찾긴 힘들겠지만 적당한 여자가 생기면 재혼하라”고 했다. 그러나 영웅은 “내가 당신 같은 여자를 어떻게 잊느냐”며 죽은 이후에도 영원히 사랑하겠다고 맹세했다.
라라를 짝사랑하던 신동우(연정훈 분)는 그녀의 상태를 듣고 실의에 빠졌다. 결국 그는 자신을 짝사랑하는 강하경(전세현 분)도 밀어내고, 현재 연출을 맡은 드라마를 끝으로 유학길에 오르기로 결정했다. 그는 라라에게 “조금만 더 오래 살아 달라. 힘내라”고 응원했다.
영웅은 “내가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당신에게 병이 있다는 말을 들은 순간이었다”며 “계속 쭉 힘들게 해주라. 당신이 없는 거 보다 힘든 게 낫다”고 고백했다.
도나는 술에 취한 작가(정애연 분) 때문에 라라의 뇌종양 말기 상태를 알게 됐다. 영웅이 아내의 투병 사실을 숨겨준 것에 감사하다며 꽃을 보냈는데 이를 발견한 것.
이에 도나는 “도대체 왜 저한테, 숨긴 이유가 뭐냐”고 물으며 눈물을 흘렸다. 동우는 “라라씨는 너와 함께 드라마를 찍고 싶어 하셨다. 만약 너가 알면 드라마를 못 찍게 하고 치료 받게 할 거 같아서. 마지막 시간을 너와 함께 보내고 싶었던 거다”라고 해명했다.
도나는 라라를 찾아 “떠날 사람은 눈만 감으면 된다고 쳐도 남은 사람들은 어떻게 하냐. 어떻게든 살 생각을 못했냐”며 “0.0001%의 가능성이라도 수술을 받으셨어야죠”라고 말했다.
라라는 가족들에게 사과하며 딸과 마지막으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치료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가족들 앞에서 라라는 “식구들이 화목하게 앉아서 밥 먹는 게 좋다. 나 때문에 어두운 분위기가 너무 힘들다. 다들 예전처럼 지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나 도나는 영웅을 찾아 “어떻게든 살려주세요. 돈 많으시잖아요. 우리나라에서 안 되면 외국에 보내서라도 살려 달라”고 말하며 무릎을 꿇었다./purplish@osen.co.kr
[사진] ‘브라보 마이 라이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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