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인입니다" '1박2일' 역사 아픔 간직한 해외동포 통하다[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1.28 19: 44

 '1박2일' 멤버들이 카자흐스탄에서 쿠바까지 한국을 기억하고 있는 한국동포들과 만났다. 
2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10주년 글로벌특집으로 카자흐스탄과 쿠바로 떠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카자흐스탄 팀은 야외취침을 걸고 고려인 세 자매와 함께 스피드 퀴즈를 풀었다. 셋째끼리 호흡을 맞춘 정준영 팀은 3문제, 김종민과 팀을 이룬 둘째팀은 4문제, 차태현과 첫째는 8문제를 맞추면서 압도적인 실력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야외취침을 걸고 정준영과 김종민은 마지막 대결을 펼쳤다. 뛰어난 한국말 실력을 지닌 첫째 자매가 문제를 냈다. 치열한 퀴즈 대결 끝에 김종민이 정준영에게 승리했다. 정준영이 야외취침자로 정해졌지만 출발전에 얻은 절대반지로 사이좋게 실내취침을 하게 됐다. 
카자흐스탄에서 마지막 밤을 보낸 이들이 찾은 곳은 고려인들이 최초로 정착한 바스토베 언덕. 80년전 아무것도 없던 평원에는 고려인들의 묘지만이 남아있었다. 
카자흐스탄 팀에게 주어진 마지막 시련은 카라탈강에 입수하는 것. 이번 입수는 물풍선 받기를 통해서 결정됐다. 눈 녹은 물이 내려오는 카라탈 강의 수온은 차가웠다. 가위바위보 결과 차태현이 부전패로 결승전에 직행했다. 정준영과 김종민의 대결에서는 김종민이 승리하면서 입수를 피했다. 
정준영과 차태현의 입수를 건 비장한 물풍선 받기 대결이 펼쳐졌다. 차태현은 입수를 피하기 위해서 온몸을 던졌다. 하지만 차태현은 입수를 피하지 못했고, 10년만에 첫 해외 입수자로 뽑혔다. 입수한 차태현은 아침도 굶어야하는 불행이 이어졌다. 
차태현이 씻는 동안 카자흐스탄 세 자매는 고려식 밥상을 차렸다. 된장국과 김치와 밑반찬 그리고 하얀 쌀밥까지 푸짐한 한상 앞에 김종민과 정준영은 맛있게 식사를 마쳤다. 
'1박2일'은 고령니 세자매에게 예쁜 한복을 선물했다. 한복을 갈아입은 고려인 세 자매는 한복을 차려입고 아리랑을 부르면서 즐거워했다. 그리고 세 사람은 카자흐스탄과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쿠바에서 마지막 여정은 독립운동가의 후손을 만나는 것이었다. 1920년대 멕시코를 거쳐 쿠바로 농업이민을 온 한인들을 만나기 위해서 멤버들은 마탄사스를 찾았다. '1박2일' 멤버들은 쿠바의 한인촌  엘볼로를 찾았다. 
故 임천택은 쿠바에 한인 학교를 세우고 한인 애국 단체를 운영하는 독립지사였다. 그리고 임천택의 자손들은 당시 한국 독립을 위해서 애쓴 과거를 생생하게 전했다. 쿠바의 한인들이 모은 4년간 모은 독립자금은 약 2,000달러. 당시 한인들의 일당은 7원. 임천택 지사가 보낸 독립자금은 김구의 백범일지에도 기록이 남아 있었다.
쿠바로 이민온 한인들의 상징 에네켄 농장을 찾았다. 섬유질이 많은 에네켄은 밧줄의 재료로 사용 됐다. 가시가 있고 단단하고 무거운 에네켄을 다루는 일은 만만치 않았다. 1920년대 당시 한인 노동자들은 6개월에 한 번씩 월급을 받으며 노예와 마찬가지인 생활을 했다. 
쿠바의 또 다른 다소  카르데나스에는 한인 후손들이 한글을 배우는 한글학교가 운영 중이었다. 쿠바의 한국인 2세들은 의외의 한국어 실력을 자랑했다. 이들은 한국인의 후손이라는 이유로 한국어를 배배웠다. 
'1박2일' 멤버들을 보기 위해서 카르데나스의 한인 후손들은 만찬을 준비했다. 독립운동가 김세원의 자손들, 호근덕의 손자들과 한인과 쿠바 5세들까지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모여있었다. 쿠바의 재료와 할머니의 비법을 가지고 한국음식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었다. 
쿠바의 한인들을 설날과 함께 광복절을 명절처럼 기념했다. 한인의 후손들은 한국과 관련된 소식지를 만들어서 한국의 소식을 알아갔고, 태극기를 문신을 하기도 했다. 또한 '전국노래자랑' 세계대회에 출연해서 인기상을 받은 동포도 있었다. 데프콘은 절대반지를 이용해서 기타를 선물해달라고 부탁했다. /pps2014@osen.co.kr
[사진] '1박2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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