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다니엘이 백진희와 키스신을 촬영한 소감을 밝혔다.
최다니엘은 29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학동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KBS 2TV 월화드라마 '저글러스' 종영 후 촬영 당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저글러스'는 헌신과 순종의 서포터 정신으로 살아온 수동형 여자와 타인의 관심과 관계를 전면 거부하는 철벽형 남자가 비서와 보스로 만나 펼치는 오피스 드라마. 알콩달콩한 최다니엘과 백진희의 '로코 케미'에 9.1%(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로 종영했다.
지난 12회에서는 치원(최다니엘 분)과 윤이(백진희 분)의 키스신 장면이 담겼다. 그는 "12회에 키스신 장면이 있었다. 그냥 대본에는 격렬한 키스를 한다고 써 있었다. 지나가는 신이 되면 안 되고 의미를 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윤이라는 캐릭터가 적극적으로 하길 바랐다. 매번 남자가 리드하니까 여자가 하면 어떨까 했다"며 "네가 당겨서 키스하고 안경을 벗겨서 3단계 정도 주자고 제안했다. 거기서 가장 포인트를 줬던 건 아무도 못 보는 맨 얼굴을 허락하는 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가 사회적 가면이 싹 벗겨지는 장면을 멋지게 찍었는데 편집실에서는 제가 안경 벗은 모습을 별로 마음에 안 들어하셨는지 진희가 안경 벗기는 장면만 나왔다"며 웃음 지었다.
이어 최다니엘은 백진희가 윤현민과 공개 열애 중이라 애정신이 부담되진 않았냐는 질문에 "엄청 부담됐다. 나 '이거 해도 괜찮은 거냐. 간단하게 하긴 할 건데 감독님이 분명 컷을 안 할 거다. 네가 잘 이야기해라 이상한 결별설 나오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방송하고 다음 날 '괜찮냐, 안 싸웠지' 그랬다. 현장에도 한 번 놀러왔다. 그런데 좋은 것 같더라. 다음에 혹시 로코를 하게 된다면 싱글인 여배우가 좋을 것 같다. 진희도 너무 좋은 파트너고 앞으로도 항상 응원할 거지만 공개하지 않은 애가 좋지 않을까"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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