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거야’로 유명한 그룹 쎄쎄쎄가 ‘슈가맨2’를 통해 오랜만에 대중과 인사했다. 90년대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쎄쎄쎄는 반가움을 선사, 시청자들의 추억을 건드렸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2’(이하 슈가맨2)에서는 쎄쎄쎄가 출연해 ‘떠날거야’ 무대를 선보였다. 쎄쎄쎄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소화하며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쎄쎄쎄의 장유정, 임은숙, 이윤정은 시청자들과 방청객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전했고 근황을 전했다. 이윤정은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진행되는 행사를 총괄하고 있었고 장유정은 주부로 살고 있었다.
이날 임은숙은 안타까운 얘기를 전해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했다. 임은숙은 앞으로 계획을 묻는 질문에 “지금 유방암 4기다. 지난달에 간으로 전이돼 오늘 여기 나올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딸과의 약속 지키기 위해 출연했다”고 눈물을 보이며 “병을 앓고 계시는 모든 분들 힘 내셨으면 좋겠다”고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랜만에 대중과 인사한 이윤정이 OSEN과의 인터뷰에서 ‘슈가맨2’ 출연 소감을 전했다.
-‘슈가맨2’ 방송 후 주변 반응이 어떤지?
▲ 회사에 출근했는데 난리가 났다. 직장에서 내가 쎄쎄쎄 멤버인 걸 몰랐는데 방송 후 다들 ‘그 노래 주인공이었냐’, ‘그 노래 엄청 좋아했다’고 했다. 정작 내가 ‘떠날거야’의 주인공인 줄 몰랐다고 했다. 그리고 한동안 연락 안됐던 해외에 있는 친구들한테까지 연락이 왔다.
-오랜만에 무대에 섰는데 소감은?
▲ 예전에는 떨었는데 오히려 오랜만에 섰는데 안 떨렸다. 정말 즐긴 기분이었다. 다시 무대에 서니까 옛날 생각도 나고 자신 있게 무대를 하고 나니 다시 무대에 서고 싶은 욕심이 올라오더라. 연습할 때도 무대를 했을 때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행복했다.
과거 후배 가수들을 육성하려고 엔터테인먼트를 운영했다. 3~4년 전 MBC ‘무한도전’을 통해 과거 가수들이 주목받으면서 멤버들과 다시 한 번 뭉쳐서 공연을 하려고 연습을 했는데 무산됐다. 그 전에도 가끔씩 서로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이번에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출연하기까지 고민이 많았을 것 같은데?
▲ 고민이 있었다. 지금 할 수 있을까 생각도 했고 젊었을 때보다 살이 쪄서 혹시 그때를 기억하는 분들이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됐다. 그래서 단기 다이어트를 하면서 관리했다.
-임은숙이 암투병 중에도 무대에 섰다.
▲ 암투병 사실은 알았는데 4기인 건 몰랐다. ‘슈가맨2’에 출연하자고 했을 때 친구들도 좋다고 했고 연습을 시작했다. 은숙이는 병원을 다녀야 해서 연습하는 중에 병원에 다녔다. 그런데 의사가 간에 뭐가 보인다고 했다고 하더라. 연습하던 중에 간으로 전이가 된 걸 알았다.
그래서 은숙에게 ‘몸이 먼저지 방송이 중요하냐 출연하지 말자’고 했다. 무리하면 안 좋으니까 출연하지 말자고 했는데 은숙이가 하겠다고 했다. 사람이 하고 싶은 걸 하면 엔돌핀이 돌고 좋은 에너지가 나오지 않을까 해서 무리하지 말고 연습하자고 했고 고맙게도 출연할 수 있게 됐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슈가맨2’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