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무도'가 이룬 젝스키스의 기적, H.O.T도?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1.29 15: 58

1990년대 아이돌 신드롬을 일으켰던 그룹 H.O.T.가 MBC 예능 '무한도전'을 통해 해체 17년 만에 완전체로 모습을 드러낸다. 동시대에 활동했던 그룹 젝스키스를 16년 만에 불러 모아 현재까지 활동하게 만든 '무한도전'. 이번 H.O.T.와도 젝스키스 때와 같은 기적을 이뤄낼 수 있을까.
'무한도전'은 29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저희는 지난 2014년 11월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 특집을 준비하면서 H.O.T. 멤버들을 처음 만났고, 2015년 10월 '토토가2' 특집 출연을 위한 논의를, 2016년 가을부터 '토토가3' 특집 기획을 위한 논의를 H.O.T. 모든 멤버들과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무한도전' 제작진과 H.O.T. 멤버들은 다시 한자리에 모여 '토토가3' 특집을 의논하게 됐고 '오직 다섯 멤버들과 팬들 만을 생각하며 무대에 서자'라는 한마음으로 오는 2월 15일 목요일 일산 MBC드림센터 공개홀에서 '토토가3' 특집 무대를 준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사실 H.O.T.는 1990년대 후반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던 시대의 아이콘이다. 지난 1996년 '전사의 후예'로 데뷔한 이들은 '캔디', '행복', '아이야' 등의 히트곡을 쏟아냈으며 현재 3대 가요 기획사로 일컬어지는 SM엔터테인먼트의 기반이 됐다. 당시 이들이 콘서트를 개최하면 9시 뉴스에 나왔을 정도. 
하지만 지난 2001년 장우혁, 토니안, 이재원의 재계약이 불발돼 사실상 해체의 길을 걷게 됐고, 그렇게 팬들은 지난 17년 동안 이들의 완전체 무대를 볼 수 없었다. 그사이 수차례 재결합설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매번 무산되면서 팬들도 "이제는 기대하지 않는다", "추억으로 간직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그 어려운 H.O.T.의 완전체 무대를 '무한도전'이 이끌어낸 것이다. 앞서 '무한도전'의 '토토가2'를 통해 16년 만에 재결합한 젝스키스도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상황. 다시는 이들의 완전체 무대를 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때를 떠올리면 그야말로 기적 같은 성과다.
이에 3년의 삼고초려와 17년의 기다림 끝에 완전체 무대를 예고한 H.O.T.와 '무한도전'이 다시 한 번 젝스키스 때와 같은 기적을 이뤄낼 수 있을지, 이들이 만들어낼 하얀 물결에 벌써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무한도전'은 오는 2월 17일, 24일 밤 지금의 본방 시간과 다른 편성 시간에 무한도전의 스핀오프 개념으로 설날특집 '토토가3-H.O.T.' 편을 방송할 예정이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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