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윤식당2'는 어떻게 '강식당' 후폭풍을 지웠나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1.30 16: 40

웃기려고 작정해도 안 웃긴 예능이 수두룩하다. 이 점에서 tvN '윤식당2'는 웃기려고 하는 출연자가 한 명도 없다. 신 개념 예능인 셈. 그럼에도 시청자들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다. 
'윤식당2'는 지난해 시즌1의 큰 사랑에 힘입어 마련됐다. 신구가 빠진 자리를 박서준이 채웠고 이서진, 정유미, 윤여정과 함께 스페인 테네리페섬의 가라치코 마을에 정착해 한식당을 열었다. 
발리에서 불고기를 널리 알렸다면 이번엔 주된 메뉴가 비빔밥이다. 여기에 김치전, 호떡, 갈비, 닭강정까지 매일 신 메뉴를 추가해 현지인들의 입맛을 단단히 사로잡고 있다. "퍼펙트 야미" 등의 감탄사가 매번 쏟아지고 있다. 

제작진이 우려할 정도로 윤여정, 정유미, 이서진, 박서준은 식당 운영에만 집중한다. 어떻게 하면 매출을 올리고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지만 궁리하는 것. 사장 윤여정, 전무 이서진, 과장 정유미, 알바 박서준으로 불리는 이유다. 
사실 지난 5일 첫 방송 전 시청자들은 우려하기도 했다. '윤식당'의 스핀오프 버전인 '강식당'이 일회성 프로젝트임에도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기 때문. 상대적으로 웃음 포인트가 없는 '윤식당2'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 물음표가 쏟아졌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시청률 그래프는 매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26일 방송된 '윤식당2' 4회는 마침내 평균 시청률 15.2%, 최고 시청률 18.8%(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가구 기준)를 찍을 정도였다. 
막장 웃음 포인트가 없는데도 '윤식당2'는 이국적인 풍경, 맛깔나는 음식, 멤버들의 환상 호흡을 맛있게 버무려 힐링 예능의 최고봉에 올랐다. 안방에 천천히 스며들며 대리만족을 이끌어내고 있는 '윤스키친'의 마법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윤식당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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