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포' 크리스티안 파다르의 짐을 레프트 최홍석과 신으뜸이 나눴다. 삼각편대가 폭발한 우리카드의 손쉬운 승리였다.
우리카드는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서 열린 KB손해보험과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맞대결을 세트 스코어 3-0(25-17, 25-20, 25-19)으로 완승했다.
우리카드 '주포' 파다르는 양팀 합쳐 최다인 17득점을 기록했다. 최홍석도 13득점으로 고른 분포를 자랑했다. 센터 구도현과 조근호도 6득점, 신으뜸도 5득점으로 활약했다. 고른 득점 분포가 빛난 한 판이었다.
6위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11승15패, 승점 35를 기록했다. 5위 KB손해보험(12승14패, 승점 35)과 승점 차 없이 승수에서 밀린 6위. 4위 한국전력과 승점 차도 2점에 불과하다. 반면, KB손해보험은 한국전력을 제치고 4위 도약할 기회를 허무하게 놓쳤다. 이제 우리카드의 추격도 쉽사리 넘길 수 없는 상황.
1세트 초반은 우리카드의 흐름이었다. 우리카드는 2-2로 맞선 상황에서 파다르의 오픈 득점과 서브 에이스 등을 묶어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꾸준히 3~4점 차 리드가 이어졌다. 우리카드는 19-15로 앞선 상황에서 최홍석의 백어택, 조근호의 속공 등을 묶어 3연속 득점했다. 사실상 1세트 분위기를 가른 장면이었다. 파다르와 최홍석, 신으뜸이 1세트 나란히 4득점으로 고른 분포를 자랑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알렉스가 6득점, 손현종이 4득점으로 분전했을 뿐이었다.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KB손해보험은 2세트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2세트 초반, 양 팀이 번갈아 한 점씩 뽑으며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이를 무너뜨린 건 우리카드. 우리카드는 10-10으로 맞선 상황에서 최홍석과 구도현, 파다르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KB손해보험은 13-16으로 뒤진 상황에서 양준식의 오픈 득점과 상대의 연이은 범실을 묶어 마침내 17-17 균형을 맞췄다. 뒷심에서 앞선 건 이번에도 우리카드였다. 우리카드는 22-20으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파다르의 득점과 상대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파다르는 제손으로 2세트를 챙겨왔다.
승기를 잡은 우리카드는 3세트에도 KB손해보험을 강하게 몰아세웠다. 10-10으로 팽팽한 상황, 우리카드는 파다르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9점을 몰아쳤다. 서브 에이스부터 오픈, 백어택까지 루트도 다양했다. 구도현과 파다르, 최홍석이 전위와 후위를 오가며 공세를 퍼부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그사이 2득점에 그쳤다. 10-10에서 19-12, 사실상 승부가 갈린 장면이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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