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흥부:글로 세상을 바꾼 자'(감독 조근현·이하 흥부)가 모션 포스터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2일 공개된 모션 포스터에는 정우, 김주혁, 정진영, 정해인의 작품 속 모습이 담겨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5개월간의 뜨거운 열정으로 만들어낸 연희단의 화려한 춤사위와 풍물패의 연주가 어우러져 시선을 압도한다. 여기에 '흥부의 진짜 이야기는 따로 있다'는 카피문구가 새로운 흥부전의 내용에 대한 호기심을 고조시킨다.
'흥부'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정우 분)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드라마이다.
20초 가량의 시간 동안, 움직임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구현된 이들의 모습은 포스터임에도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한 강렬한 에너지를 전한다. 특히 배우들의 표정만으로도 인물들의 성격과 상황을 살펴볼 수 있어 깊은 인상을 남긴다.
조선 최고의 천재작가 흥부의 결연한 모습은 깨달음을 얻어 변화하는 순간의 결심을 담아낸 듯하며, 그에게 깨달음을 준 백성들의 정신적 지도자 조혁(김주혁 분)의 인자한 미소가 따뜻한 마음씨를 느끼게 한다.
조선을 가지려는 야심가 조항리(정진영 분)는 동생 조혁과는 달리 눈빛만으로도 야욕에 사로잡힌 악인의 면모를 드러내며, 힘을 잃은 왕 헌종(정해인 분)은 근심 어린 모습으로 그가 처한 상황에 대한 불안과 갈등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얽히고설킨 인물들이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흥부'는 설 연휴 기간인 2월 14일 개봉한다./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