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의 꽃길 행진이다.
그룹 아이콘이 팀을 대표하는 새로운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취향저격'으로 대중적 감성까지 사로잡은 아이콘. 다시 한 번 감성 승부수로 팀의 존재감을 확실히 했다. '취향저격'을 넘어 또 다른 아이콘의 색깔을 입은 모습이다.
아이콘은 지난달 25일 정규2집 '리턴'을 발표했다. 타이틀곡 '사랑을 했다'로 이전 앨범과 다른 색깔을 입었고, 신선한 매력으로 차트를 휩쓸었다. 이 곡은 발매 직후 1위에 오른데 이어 9일째 왕좌를 유지하고 있다.
또 지난 1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도 1위를 차지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더 주목된다. 이는 아이콘의 히트곡 '취향저격'을 넘는 기록이다.
'사랑을 했다'는 아이콘의 이전 곡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음악이다. 아이콘은 '취향저격' 이후 강렬한 힙합 장르의 음악들로 아이콘의 색깔을 쌓았다. 어느 정도 아이콘의 색깔을 보여준 후 다시 '취향저격'의 감성으로 돌아가 '사랑을 했다'를 발표했고, 이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사랑을 했다'는 이전 앨범의 타이틀곡 '블링블링', '벌떼'와는 다른 매력이다. 화려하고 강렬했던 아이콘에서 감미롭고 로맨틱한 감성을 입었다. 결국 아이콘의 다양한 색깔을 어필하는 음악이었고, 이 다채로운 색깔들이 음악 팬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면서 신곡의 흥행을 이끌 수 있었다.
특히 아이콘의 음악이 차트에서 '롱런'을 하고 있다는 것은 '좋은 음악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다. 팬덤의 힘으로 1위를 찍고 순위가 하락하는 것이 아니라 막강한 컴백 공세에도 1위를 유지하며 제대로 상승세를 탄 것. 멤버 비아이가 작사, 작곡한 곡이라 더 의미 있는 성과다.
뿐만 아니라 아이콘은 이번 신곡 발표와 함께 어느 때보다도 활발한 국내 활동을 약속, 예능과 음악방송 등에 연이어 출연하고 있는 상황. 이전 앨범들에서 완성도 높은 일부 무대에 집중했던 아이콘은 '주간아이돌'부터 '아는형님', 그리고 라디오까지 예능 등을 통해서 좀 더 친숙한 이미지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는 아이콘의 신곡과 음악에 대한 관심으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2년 만에 발표한 정규앨범으로 다시 한 번 역대급 히트를 기록 중인 아이콘. 이로써 "명작"이라는 양현석 대표의 자신감이 증명됐다. 더 화려하게 거둘 성과들이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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