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내투어'의 김생민이 예능의 쓴맛과 단맛을 함께 맛보며 예능늦둥이의 파워 성장을 보이고 있다.
2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 CJ E&M센터에서는 tvN '짠내투어' 손창우 PD의 공동 인터뷰가 진행됐다.
'짠내투어'는 9회 파일럿 프로그램이었지만, 최근 정규 편성이 확정돼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에 시청자를 찾아가게 됐다.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김생민의 영수증'에 이어 또 하나의 고정 프로그램이 생긴 김생민이었다.
김생민은 '짠내투어'로 리얼리티 예능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인물. 한 가정의 가장으로, 알뜰살뜰 사느라 여행도 제대로 가보지 못했던 김생민은 '짠내투어'를 통해 여행의 참맛을 깨달았다. 손 PD는 "가장 많이 변한 건 김생민이다. 오랜 리포터 생활을 한 김생민은 별다른 취미가 없었는데 이젠 여행을 취미로 만들어 돈을 쓰겠다는 생각도 한다"라며 그의 변화를 전했다.
'가성비 갑' '짠내'라는 키워드 자체가 김생민을 떠올리게 하는 '짠내투어'. 하지만 그에게도 난관은 있었다. 지나친 짠내나는 투어 설계 때문에 일각에서는 '민폐'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손 PD는 "모든 시청자들이 그를 싫어한다고 생각지 않는다. 김생민에 대한 니즈가 분명 있고, 시청률 그래프를 분석하면 분명 김생민이 가진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김생민의 역사 정보가 유익한 정보가 될 것 같다"고 그만의 장점을 전했다.
또한 손창우 PD는 "'민폐논란'에 대해서는 협조를 다 구하고 촬영하고 있긴 한데, 소홀하게 지나친 점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김생민도 열심히 댓글을 보고 있다. 이제 예능신생아라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대중교통에서 모기만한 목소리로 말을 하더라.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 확연히 보였다"고 말하며 한층 더 신경쓰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논란으로 쓴맛을 봤지만, 김생민은 여기에 굴하지 않고 시청자들의 반응을 토대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조금씩 예능에 최적화된 인물로 성장 중이다. 그런 김생민을 가리켜 손창우 PD는 "'짠내투어'는 김생민과 함께 성장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하며 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성장통은 분명 아프지만, 이를 견뎌내면 성장이 뒤따라온다. 김생민은 '짠내투어'를 통해 성장통을 제대로 경험한 '예능늦둥이'였다. 하지만 그는 '짠내투어'를 만나 여행을 하며 아내 선물을 사고는 "이래서 소비를 하는 구나"라고 참된 소비의 즐거움을 느끼는 장족의 발전을 했다. '짠내투어'를 통해 김생민의 변화 과정을 보는 것도 시청자들에게는 큰 즐거움이 되지 않을까.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 / yjh0304@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