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나혼자'는 내가 지켜"..이젠 기안84 '하차반대' 폭주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2.02 17: 29

최근 기안84가 갑작스러운 하차 논란을 겪은 가운데, 애청자들이 나서서 기안84 하차반대 요청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 중인 웹툰 작가 기안84는 최근 뜻밖의 하차 요청에 시달렸다. ‘나 혼자 산다’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기안84의 하차를 요청한다는 글이 다수 올라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 논란의 기원은 기안84의 블로그 글 때문이었다. 기안84가 자신의 블로그에 필명의 뜻에 대해 “기안 84의 뜻은 논뚜렁이 아름답고 여자들이 실종되는 도시 화성시 기안동에 살던 84년생이란 의미”라고 적은 것이 뒤늦게 문제가 된 것.

기안84 하차를 요구하는 네티즌들은 게시판을 통해 ‘논뚜렁’과 ‘여자들이 실종되는 도시’가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의미한다며 그가 여성 혐오 발언을 했으니 ‘나 혼자 산다’에 계속 출연하는 것은 마땅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은 기사화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많은 시청자들은 이 요구에 대해 “지나친 확대해석”이라고 반응했다. 기안84의 글이 여성 혐오 발언으로까지 해석되지 않을뿐더러, 그는 아무 입장을 전하지도 않았는데 이미 이를 ‘여성 혐오’로 단정짓고 그를 공격하는 행위는 옳지 못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공감할 수 없는 하차 요청에 이번엔 애청자들이 들고 일어났다. 기안84는 ‘나 혼자 산다’에서 엉뚱함을 담당하면서 신선한 웃음을 주고 있는 핵심적 인물. 전현무조차 ‘생방 천재’라고 말할 정도로 뜻밖의 예능감을 가진 기안84는 박나래와 러브라인을 이루는 등 케미 요정으로도 활약 중이다. 그런 기안84가 하차한다면 지금의 케미가 무너진다는 게 애청자들의 의견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 웹툰을 게재해야 하는 압박 속에서도 ‘나 혼자 산다’를 위해 어렵사리 촬영을 이어가고 있는 기안84에게 지금의 논란 자체가 큰 부담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우려들도 이어졌다. ‘나 혼자 산다’ 최근 회차에서 기안84는 4년간 지켰던 수요웹툰 1위 자리에서 내려오면서 느끼는 부담감과 스토리를 짜야 하는 압박감 때문에 몸부림치는 모습을 고스란히 전하기도 했다.
이에 애청자들은 연달아 ‘나 혼자 산다’의 시청자 게시판에 ‘기안84 하차 반대’라는 제목의 글들을 올리기 시작했다. 지금의 하차 요청 이유에 공감할 수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기안84가 끝까지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중이다. 
‘나 혼자 산다’의 무지개 회원들은 어느 새 하나의 가족과 같은 관계가 됐다. 시청자들도 무지개 회원들의 성장을 함께 바라봐온 바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어려움에 맞이했을 때 시청자들이 먼저 발 벗고 나섰다. “‘나 혼자 산다’는 내가 지킨다”는 애청자들의 결심이 눈에 꽂힌다. / yjh0304@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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