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화유기' 민폐여주는 없다..열일하는 오연서의 품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2.03 13: 29

민폐 캐릭터는 극의 몰입을 방해하는 법. 그게 여주인공이라면 시청자들의 원성은 더욱 커지곤 했다. 하지만 tvN 토일 드라마 '화유기'에는 없다. 열일하는 여주인공 오연서만 있다. 
'화유기'에서 오연서는 삼장의 운명을 쥔 부동산 대표 진선미를 맡고 있다. 악귀를 보는 탓에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지만 제천대성 손오공(이승기 분)을 만나면서 금강고의 주인이 된 특별한 인간 삼장이다.  
오연서는 극중 누구와 붙어도 '찰떡 케미'를 자랑하고 있다. 우마왕 차승원, 저팔계 이홍기, 좀비 이세영, 사오정 장광, 이한주 김성오, 마비서 이엘, 동장군 성혁, 조나단 마이클리 등 등장하는 캐릭터 모두와 흥미로운 인연을 맺고 있기 때문. 

무엇보다 손오공 이승기와 신비로운 러브라인으로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유발하고 있다. 심장에 금강고를 찬 손오공의 가짜 사랑, 요괴를 사랑하게 된 인간 진선미. 둘의 관계 변화가 '화유기'의 재미를 배가한다.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극의 특성상 요괴 캐릭터가 대부분인 터라 방대한 스토리에 산만한 전개가 이어질 수 있지만 진선미가 인간으로서 중심을 잡고 산으로 가는 '화유기'를 정상궤도에 올려놨다.  
오연서가 핵심 캐릭터를 맡아 200% 제몫을 다하고 있는 셈이다. 추운 날씨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 열정과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몰입도로 '화유기'의 든든한 한 축을 지키고 있다. 손오공에게 먼저 뽀뽀하는 걸크러시는 보너스. 
진선미가 오연서라, 이승기의 파트너가 그이기에 '화유기'의 남은 후반전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화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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