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을 통해 H.O.T.가 재결합한다. 각자 활동하던 기간이 워낙 길었던 만큼 다시 뭉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것도 사실이지만, 멤버들은 연습에 몰두하며 무대를 준비 중. 오는 2월 15일 공연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팬들의 궁금증을 김태호 PD가 직접 해소해줬다.
H.O.T의 17년 만의 재결합 무대는 오는 15일 일산MBC드림센터 공개홀에서 펼쳐지는 바다. 이에 앞서 4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출연해 H.O.T. 재결합 이슈를 다뤘다.
지난 1996년 데뷔한 H.O.T.는 10대의 우상이자 1세대 아이돌을 이끈 전설의 존재들. ‘무한도전’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토토가’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복고 열풍을 주도했다. 2년 전에는 H.O.T.와 동시대 활동했던 젝스키스의 재결합을 성사시켰다.
올해는 H.O.T.가 재결합의 주인공이다. 김태호 PD는 “이번 ‘토토가 시즌3-H.O.T.’ 편에 다섯 멤버가 모두 출연할 예정”이라고 공식 알렸다.
‘토토가’가 시작될 때부터 H.O.T.의 재결합을 진행하려던 움직임이 많았고, 2016년은 마침 20주년을 맞으며 기대를 북돋웠던 바. 3년의 노력 끝에 성사된 것과 관련해 김 PD는 “H.O.T.는 2014년에 ‘토토가 시즌1’을 준비할 때부터 저희가 접촉을 하면서 많은 공을 들였는데 H.O.T. 멤버로서 활동했던 시간보다 각자 활동한 시간이 길다 보니 각자의 스케줄, 상황, 소속사가 달라서 논의하고 합의해야 할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가 다시 한 번 한자리에 모을 수 있었던 건 H.O.T. 멤버들을 직접 찾아가서 ‘여러분하고 팬만 생각하고 한번 가보자’는 제안을 했고 그 제안을 H.O.T. 멤버들이 동의해줬고 그래서 지금 공연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활동하던 시절) 그때의 모습에 가까이 가기 위해서 각자가 체력관리나 외모관리를 많이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팬들의 궁금증도 해소했다. 2월 15일 예정된 공연 날짜나 공연장에 대한 문의가 많았던 바다. 특히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만큼 다수의 팬들은 공개홀보다 더 큰 장소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태호 PD는 “H.O.T. 멤버 5명과 '무한도전' 멤버 6명이 동시에 촬영 가능한 날짜가 딱 2월 15일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공연장에 대해서도 “공연장 문제도 잠실 주경기장을 많이 생각하실 텐데 그곳은 다다음 주까지 날씨 예보를 보면 낮에도 영하인 상당히 추운 날씨다. 그래서 안전상 그 장소는 불가능할 것 같아서 가장 적합한 장소로 공개홀을 생각했다. 저희도 장소에 대해서는 답사도 많이 다녀보고 많은 고민도 해보고 내린 결론이긴 하지만 지금까지도 어떻게 개선을 해볼까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하며 팬들의 양해를 구했다.
팬들과 멤버들만 생각하고 성사시킨 재결합인 만큼, 우선은 제작진을 믿고 기다릴 차례다. / besodam@osen.co.kr
[사진] '섹션TV 연예통신'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