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멤버들이 제작진도 울고 갈 특급 섭외력을 뽐냈다.
4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에서는 황금개띠해를 맞아 개띠 스타들을 찾아간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1박 2일' 차태현, 김준호, 김종민, 윤시윤, 데프콘, 정준영은 황금개띠해를 맞아 개띠 인물들을 만나 덕담을 듣고 오라는 미션을 받았다. 1946년생부터 2006년생까지, 각 개띠를 대표하는 인물들을 만나 덕담을 들어야 하는 까다로운 미션에 '1박 2일' 멤버들은 좌절했다.
그러나 '1박 2일' 멤버들은 '들이대' 정신으로 무조건적인 섭외에 나서 웃음을 자아냈다. 여의도 KBS 사옥을 떠나기 전 '1박 2일' 멤버들은 리허설 중인 음악 방송 '뮤직뱅크' 대기실을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처음 만난 블락비 멤버들에게서 "개띠가 없다"는 말을 듣고 절망한 것도 잠시, 모모랜드에게 오마이걸에 개띠가 있다는 특급 정보를 얻었고, 멤버들은 오마이걸 개띠 멤버인 효정을 만나 따뜻한 덕담을 들었다.
58년생 개띠 인물로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깜짝 등장해 안방을 놀라게 했다. 김준호는 추미애 대표가 58년생이라는 것을 알고 국회에 연락해 추미애 대표를 만나고 싶다고 했고, 추미애 대표는 흔쾌히 '1박 2일' 멤버들의 만남 요청에 응했다.
폭풍 성장한 2006년생 개띠 갈소원 역시 반가운 얼굴이었다. '7번방의 선물'로 일약 국민 아역이 된 갈소원은 훌쩍 큰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석진은 1982년생 개띠 스타로 등장했다. 정준영은 무작정 하석진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당장 만나야 한다"고 졸랐고, 하석진은 정준영의 일방적인 통보에도 빛나는 비주얼로 등장, 남다른 의리를 과시했다.
갈소원에 이어 등장한 1970년생 개띠 스타는 류승룡. 류승룡이 예능에 출연한 것은 '1박 2일'이 최초. 류승룡은 영화 '염력'(연상호 감독)의 바쁜 홍보 일정 속에서도 '1박 2일' 멤버들의 출연 부탁에 흔쾌히 응해 눈길을 끌었다. 천만 배우 류승룡과 최근 '신과함께'의 흥행으로 천만 배우가 된 차태현의 만남에 '1박 2일' 멤버들은 "이천만 배우의 만남이다"라고 말했다.
깜짝 섭외로도 만들어낸 역대급 스타의 향연, 장수 예능 '1박 2일'의 힘을 보여준 순간이었다./mari@osen.co.kr
[사진] KBS 2TV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