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선수단이 꾸려졌다. 이제 본격적으로 훈련의 강도를 높여갈 롯데 자이언츠다.
롯데는 대만 가오슝 1차 스프링캠프 인원을 45명으로 정했다. 하지만 이전까지는 42명만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외국인 선수 3인방, 브룩스 레일리와 펠릭스 듀브론트, 앤디 번즈가 캠프에 합류하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이날 오전 훈련부터 외국인 선수 3인방까지 참가하면서 롯데의 스프링캠프 선수단은 완벽하게 구성됐다.
선수단 휴식일이었던 지난 4일, 외국인 선수 3인방은 나란히 가오슝에 입성했다. 국내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한국에 들어온 듀브론트와 한국 땅을 먼저 밟은 번즈는 나란히 4일 오후, 가오슝으로 들어왔다. 레일리는 같은날 저녁, 미국에서 바로 가오슝으로 합류했다.
롯데는 일단 외국인 선수들에게 약간의 여유를 줬다. 지난 1~3일 진행된 첫 번째 훈련 턴을 거르는 대신, 몸 상태를 끌어올리며 컨디션 관리에 좀 더 만전을 기해달라는 일종의 배려이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들에게는 캠프 시작이 좀 빠를 수도 있기에 배려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첫 휴식일을 가진 롯데 선수단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즌 준비를 위한 과정을 밟는다. 첫 번째 훈련 턴 때는 워밍업 수준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면, 이제부터는 강도를 좀 더 높여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5일 두 번째 턴 첫 날부터 얼리 워크(Early work)조가 편성되어 훈련을 시작한다. 이후 프리 배팅과 가벼운 펑고에 그치지 않고, 야수진은 모두 팀플레이 훈련까지 진행한다. 본 훈련 시간이 끝난 뒤에는 보충 훈련조도 따로 편성이 될 전망.
첫 번째 턴 마지막 날인 3일에 투수진은 첫 불펜 피칭을 실시했지만, 가볍게 컨디션과 페이스를 확인했던 수준. 이제는 조금씩 불펜 피칭의 강도도 높여 실전을 준비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든다. 실전 연습 경기가 치러질 일본 오키나와 캠프도 그리 머지 않았다. 일단 김원형 수석코치는 “투수들의 페이스가 전체적으로 빠르고 좋다”면서 흡족해 했지만, 투수들의 페이스를 조절하고 조정할 부분도 찾아내야 하기에 바삐 움직일 수밖에 없다.
시즌 개시 시점도 이전 시즌들보다 빨라진 만큼 코칭스태프들의 마음도 덩달아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 선수들이 빠르게 시즌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함께 준비를 해야 한다. 롯데의 가오슝 캠프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jhrae@osen.co.kr
[사진] 가오슝(대만)=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