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리포트] 투구폼 수정하는 팻딘, "우승 한 번 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2.05 06: 32

준비가 빠르다. 변화에도 거침없다. KIA 외국인 투수 팻딘(29)의 두 번째 시즌 준비가 예사롭지 않다. 오르내림이 있었던 첫 해 부침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지난해보다 빠르게, 세밀하게 캠프를 시작했다. 
팻딘은 지난 3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약 20개의 공을 던지며 가볍게 몸을 풀었다. 지난해 캠프에선 2월6일 첫 불펜 피칭에 들어갔지만 올해는 3일가량 앞당겼다. KIA 김기태 감독은 "팻딘이 미국에서 운동을 많이 하고 왔다. 불펜 피칭도 두 번이나 했다"고 말했다. 
시즌 준비가 빠른 데에는 이유가 있다. 바로 투구폼 수정이다. KIA 관계자는 "팻딘이 투구시 팔을 더 높였다. 비시즌부터 본인 스스로 생각을 하며 준비한 부분이다"며 "팔을 높여서 각을 크게 만들려 한다. 지난해 안 좋았을 때를 보면 팔이 낮게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팻딘은 지난해 30경기에서 176이닝을 소화하며 9승7패 평균자책점 4.14 탈삼진 143개를 기록했다. 10승은 하지 못했지만 17번의 퀄리티 스타트로 안정감을 뽐냈다. 한국시리즈 3차전에도 7이닝 3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며 통합우승에 결정적 디딤돌을 놓았다. 
사실 모든 게 좋았던 것은 아니다. 시즌 중간에 퇴출설이 흘러나올 만큼 힘든 시기가 있었다. 6월3일 삼성전부터 7월12일 NC전까지 7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8.07로 흔들렸다.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된 것도 3경기 있을 정도로 급격하게 무너졌다.
다행히 김기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믿음과 신뢰로 후반기 부활했다. 재계약에도 성공했지만 2년차 시즌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게 팻딘의 의지. 그는 "더 나은 활약을 위해 여러 갖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경험으로 더 편하게,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어 팻딘은 "지난해 KIA와 함께한 모든 게 좋았다. 팀 동료들도 좋았고, 야구를 하는 환경도 그랬다. KIA로 다시 돌아오는데 있어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며 "한 번 더 우승을 하고 싶다. 경기에 나갈 때마다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waw@osen.co.kr
[사진] 오키나와=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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