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빙속의 박승희가 조금은 색다른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의 첫발을 내디뎠다.
6일 강릉 선수촌에 입촌한 박승희는 오후 5시 30분부터 강릉 오발 경기장에서 첫 담금질을 시작해 1시간여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박승희는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출전에 이어 2014 소치동계올림픽서 쇼트트랙 여자 1000m와 3000m 계주서 2관왕을 차지한 뒤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전향, 2018 평창동계올림픽서 다른 종목으로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이색 도전을 앞두고 있다.
박승희는 훈련을 마친 뒤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인지 몰랐다. 한국서 열리지만 선수촌에 들어간 뒤에야 실감이 났다"면서 "부담은 없는데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오기도 생긴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4년 전 쇼트트랙 대표팀서 한솥밥을 먹었던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 심석희와 룸메이트가 된 박승희는 "너무 좋다. 석희도 좋아 할 것"이라며 "평소 쇼트트랙 선수들은 진천서 생활하고 우리는 태릉서 지내다보니 정말 오랜만이었다. 좋은 말도 많이 해주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임을 암시한 박승희는 "그동안 미주 쪽에서 경기를 하면 기록이 좋았다. 이번 올림픽서도 그만큼 결과가 나오면 좋을 것 같다"며 "순위보다는 개인 기록을 먼저 생각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dolyng@osen.co.kr
[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