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기사' 김래원과 서지혜가 정말 서로 반대되는 운명을 가지게 됐을까.
7일 방송된 KBS2 '흑기사'에서는 문수호(김래원 분)가 불로불사의 증상을 보인 가운데, 250년 넘게 살고 있는 샤론(서지혜 분)은 노화가 시작됐다.
앞서 문수호는 대형 교통사고에도 멀쩡히 살아서 자동차 밖으로 나왔다. 차는 폐차 상태로 망가졌지만, 문수호는 전혀 다치지 않았다. 경찰서를 나오면서 손으로 테이블을 살짝 짚었는데, 유리가 산산조각났고, 한 번도 배우지 않은 일본어를 알아듣고 능숙하게 말하기도 했다.
문수호가 살아나오는 동영상을 접한 샤론은 "(은장도 찔리고) 그때도 이상했어. 당신 설마 죽지 않는 존재가 된거야?"라며 의심했다. 이후 샤론의 머리에는 흰머리가 발견됐고, 눈가의 주름도 생겼다. 샤론의 빠른 노화에 장백희는 "명수와 분이, 수호와 해라의 연이 이어졌으니 너의 벌도 끝난 모양이다. 두 사람을 방해하면 한 순간에 늙어서 노파가 될거다. 그 상태로 영원히 살게 될거다"고 경고했다
장백희(장미희 분)는 문수호를 찾아와 유리컵을 손으로 깨봐라, 주방 형광등을 생각으로 꺼봐라 등 이것저것을 요구했다.
문수호는 맨손으로 컵을 깨고 손에 상처하나 남지 않았다. 그러나 불을 끄라자고 하자 문수호는 "그런 거 안 믿는다. 믿고 싶지도 않다. 이상한 일이 있긴 있다. 배우지도 않은 일본어를 알아 듣게 되고, 말을 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불로불사인 장백희는 속으로 "나도 옛날에 그랬는데"라며 걱정했다.
이때 주방 형광등이 깜빡거리면서 켜졌다 꺼졌고, 정해라(신세경 분)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크게 당황했다. 이에 문수호는 "내가 한 거야 해라야. 선생님 저 이제 어떻게 해야 돼요?"라며 두려운 눈빛을 보였다.
문수호가 불로불사가 됐다는 생각에 샤론은 정해라를 찾아갔고 "문수호가 괴물이 됐다면서. 문수호는 혼자 젊은 채로 네가 늙어가는 걸 보게 될거다"며 저주했다.
샤론의 양장점을 간 문수호는 "다시 앞에 해라 앞에 나타나면 절대 가만히 있지 않겠다. 한번만 더 해라 앞에 나타나면 내가 당신 세상의 구경 거리로 만들어주겠다"고 선언했다.
샤론은 "방법은 간단하다. 정해라와 헤어지면, 모든 연을 끊으면 당신은 벗어날 수 있다"고 했지만, 문수호는 "만약 그렇게 되더라도 해라랑 헤어지지 않을 거다. 끝까지 해라 옆에 있을 거다"고 답했다.
샤론이 "당신, 영원히 사는 고통이 어떤건지 몰라서 그런다"고 하자 문수호는 신비한 힘을 이용해 샤론의 손을 노인처럼 변하게 했다. 문수호는 "그렇게 하나씩 늙어가길 바란다. 다시 만나지 맙시다"라고 덧붙였다./hsjssu@osen.co.kr
[사진] '흑기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