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리턴’이 고현정의 빈자리에 배우 박진희를 투입할 뜻을 밝히며 촬영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8일 오후 SBS 한 관계자는 OSEN에 “박진희의 합류를 두고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박진희 측 또한 OSEN에 “현재 출연 제안을 받은 것은 맞고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리턴’의 최자혜 역을 맡고 있는 고현정이 드라마를 하차하면서 ‘리턴’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고현정은 주동민 PD와 불화설에 휩싸였고, 급기야 폭행설까지 불거졌다. 고현정 측은 “폭행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고, 드라마 측은 “현재 후속대책 논의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방영 중인 드라마에서 주연 배우가 하차하는 전대미문의 사태가 벌어지자, ‘리턴’을 둘러싼 각종 논란들이 쏟아져 나왔다. 고현정의 불성실한 태도 때문에 대역까지 나서게 됐다는 주장이 나왔고, 제작진을 향한 고현정의 폭언이 하루 이틀 일이 아니라는 현장 관계자들의 목격담이 나왔다. 그에 반해, 화끈한 성격의 고현정이 배우들과의 팀워크를 이끌었다는 의견도 나왔다.
여러 논란이 계속되면서 ‘리턴’의 행방도 안개 속으로 멀어졌다. ‘리턴’에 출연 중인 한 배우의 관계자는 OSEN에 “아직 촬영 재개에 대해 전해들은 바가 없다.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다른 배우들은 어떤 연락도 받지 못한 채 대기 중인 상황이라 답답하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11일 촬영이 재개된다는 소식이 있었으나, 고현정의 후임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에서 촬영이 진행될 리 만무했다. 그러던 중, 8일 늦은 밤 ‘리턴’ 측이 박진희의 스케줄을 문의하며 고현정의 후임 자리를 채우려는 움직임을 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현정의 빈자리에 대한 ‘리턴’ 측의 후속대책이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면서 촬영 재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음을 직감케 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중계로 인해 ‘리턴’은 운 좋게도 재정비 시간을 벌게 됐다. 오늘(8일)과 오는 15일 올림픽 이슈로 결방을 확정한 것.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인다. 일단 박진희가 둘째를 임신 중인데다, 끊이지 않은 잡음 때문에 고현정 후임에 대한 부담감이 커져 이를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만약 박진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후임을 구할 때까지 ‘리턴’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과연 ‘리턴’은 고현정의 빈자리를 채우고 신속하게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까. 끝없는 논란 때문에 시청자들의 마음은 돌아선 상태다. ‘리턴’은 신속한 방영 재개로 전과 같은 작품성을 보이는 것이 급선무일 것. 지금의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리턴’이 정상적으로 방영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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