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의 이보영이 이재윤에게 자신의 과거를 고백했다.
8일 오후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더'에서는 수진(이보영 분)이 진홍(이재윤 분)에게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며 친모를 만났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날 수진은 찢어진 손바닥을 진홍에게 치료받았다. 진홍은 "위험한 사람에게 쫓기고 있냐. 그 여자는 아이가 아플 때에도 병원에 안 왔다. 난 그 아이를 치료했다. 의사로서 난 알아야겠다. 내가 무슨 일을 한 거냐"고 혜나(허율 분)에 대한 이야기를 물었다.
수진은 "선생님은 부모님 모두 계셨냐. 모두 좋은 분이셨냐. 친구는 많았냐. 밥을 먹으며 미안하다는 마음이 든 적이 있냐"며 "난 입양아다. 6살에 버려졌고, 8살에 입양됐다. 친엄마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다. 만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가난했을 거야, 말 못할 사정이 있었을 거야 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마다 나에게 생명을 준 그 사람이 굶주리고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자기 자식을 나무 밑에 묶어놓고 도망간 사람을 불쌍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수진은 "그런데 오늘 만났다. 실제로 보니 밉더라. 어떻게 자기 자식을 버리고 가냐고 때리고 소리 지르고 싶어서 도망쳤다"고 말하며 눈물을 참았다.
그러자 진홍은 "정상이다. 다 못했으면 가서 소리를 지르든 때리든 해라. 분명 다시 만날 거다. 구불구불 돌아서 다시 만나서 이야기할 거다. 사람은 그래야 끝난다"고 수진을 격려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마더'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