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악수를 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바라보는 외신들의 시선은 남한과 북한의 화합에 쏠렸다.
9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최됐다. 23번째 동계올림픽인 이번 대회는 92개국에서 2925명의 선수들이 참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전망이다. 15개 종목에 모두 102개의 메달이 걸렸다.
외신들은 대회 개막식 자체보다 남북한의 화합에 더 관심을 보였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이 이번 대회 개막식에 참석함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각국 수반들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이날 미국 CNN은 '동계올림픽 개막식은 역사적인 악수를 보여줬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문 대통령은 개막식에 참석한 세계 인사들과 차례로 인사를 나눴다. 특히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바로 뒷좌석에 앉은 김영남, 김여정과 반갑게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CNN은 김영남에 대해 "1953년 6.25 전쟁 이후 남한을 방문한 최초의 통치 왕조"라면서 "몇달 전만 해도 이런 만남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CNN은 두 지도자는 분단된 한반도에서 서로 마주보고 앉았지만 이날 만큼은 단일팀이 한반도기를 들고 남북한이 행진하는 모습을 나란히 바라봤다고 강조했다. 반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몇미터 거리를 두고 앉아 있었다고 CNN은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사진] 평창=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