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쇼트트랙 선수들의 실력은 충돌도 극복했다.
한국은 10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1조에서 올림픽 레코드인 4분06초400를 기록,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쇼트트랙 여자 3000m에선 각조 1,2위만 결선에 진출한다. 결선에 오른 네 팀은 오는 20일 오후 격돌한다. 한국은 러시아, 캐나다와 같은 조에서 맞붙었다.
이날 한국은 기존과 다른 멤버 구성을 선보였다. 심석희(한체대)-최민정(성남시청)-김예진(평촌고)-이유빈(서현고)이 계주에 나섰다.
이날 첫 주자로 심석희가 나섰다. 레이스 초반 3위를 유지하던 한국은 레이스 도중 이유빈이 넘어지는 악재가 있었다. 넘어진 사이 한국은 최하위로 뒤쳐졌다.
그러나 사고로는 태극 낭자들을 막을 수 없었다. 모든 선수가 전력을 다해서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점점 격차가 좁혀졌다.
12바퀴를 남겨두고 한 코너 차이로 좁혔다. 최민정이 치고 나가며 3위로 올라섰다. 이어 넘어졌던 이유빈이 러시아를 제치고 2위로 앞서갔다.
7바퀴를 남겨두고 심석희가 캐나다마저 제치며 선두로 나왔다. 선두로 나선 한국은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최민정과 김예진이 격차를 벌렸다.
마지막 주자로는 심석희가 나섰다. 그는 침착하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 후 올림픽 레코드가 세워진 것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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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