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초반 휘청거리고 연승을 달릴 때만 해도 3K의 시대가 열렸다고 했었다. 그러나 아프리카 도약은 커다란 압박으로 다가오고 있다. 상위권이라고 해도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 상위권 전쟁이 한창인 KT와 KSV가 중요한 길목에서 찜찜한 상대들을 만났다.
11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벌어지는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KSV-SK텔레콤, KT-콩두의 1라운드 4주차 경기가 열린다.
KSV와 KT,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앞선 경기서 위기를 실감했다. KSV는 지난 6일 락스에 1-2로, KT는 7일 킹존에 0-2로 패하면서 5연승이 끊겼다. 두 팀 모두 5승 2패로 각각 3위와 4위에 올라있다. 모두 앞선 경기를 패했기 때문에 최소 준플레이오프 진출 이상을 노리는 두 팀 입장에서는 연패는 절대적으로 곤란한 상황이다.
KSV는 SK텔레콤과 맞대결을 펼치게 되는데 SK텔레콤의 경기력 자체를 감 잡을 수 없다는 점이 골치 아프다. 5연패로 허덕이던 당시 SK텔레콤이라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상대는 연패의 흐름을 끊었고, KSV는 최근 경기력이 계속 저하되면서 강력한 압박 운영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지 않다. 서로의 합이 맞지 않다 보니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KT는 KSV보다 조금 나을수도 있지만 만나는 콩두가 찜찜한 상대다. 지난해 스프링 시즌 한창 SK텔레콤과 치열한 맞대결서 일격을 맞았던 KT에게 결정타를 날렸던 팀이 콩두다. 지난해 3월 26일 KT는 콩두에 1-2로 패하면서 3연패를 당했다. 시즌 6패째를 당하면서 4위까지 주저앉았다. 당시 콩두는 KT전 승리로 8연패를 탈출했다. 킹존전 완패로 위축된 상태서 더 이상의 추가 패배는 곤란한 상황.
더군다나 두 팀은 1라운드 마지막 상대다. 승리할 경우 1라운드 순위를 가를 승부를 오는 20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서 벌이게된다. 누구나 최상의 시나리오를 꿈꾸지만 순위가 낮은 팀에게 패한 팀에게까지 순서는 돌아가기 힘들다. 두 팀 모두 그 어느 때보다 1승이 절실한 시점이다. / scrapper